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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인권결의안이 뉴욕 현지시간으로 19일 채택된 가운데 당시 북한과 일본이 격렬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논쟁은 박덕훈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의 반론권 행사로 시작되었다. 박덕훈은 “840만 명의 조선인을 유괴한 일본은 인권을 논할 입장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일제강점기 시기 840만 명이 유괴되고 20만 명이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대표부의 반론도 있었다.
일본 대표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들어 “북한은 조사를 약속하면서도 아무런 구체적인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대표부는 “일본이 추정하고 있는 납치자는 17명이지만 북한은 그 중 5명만 귀국시키고 나머지 12명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납치자가 추정규모 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나 박덕훈은 “납치된 일본인은 13명이고 생존자는 모두 귀국시켰다”며 “납치자에 대한 모든 설명은 끝났으며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일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더 나아가 “조사를 시작하면 제재를 해제한다고 약속했지만 반대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쟁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안명훈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는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언급하자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의 유엔 군축회의 연설에서 “일본은 조선 강점시기 840만 명을 납치하고 100만 명을 학살, 20만 명을 일본군 성노예로 끌고가는 특대형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앞서 2005년에도 유럽연합(EU)이 유엔총회에 대북 인권결의안을 상정하자 유엔 제3위원회 토론장에서 “유럽연합은 과거 840만 명의 조선인을 납치한 일본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일본인 10명 납치를 문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840만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허구임이 드러난 바 있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자진상규명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57년 작성한 왜정시 피징용자 명부에 대한 검증조사를 토대로 올해 1월 일제 징용피해자가 12만 명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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