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露, 자국무기 불법생산 제동.. 北외화벌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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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무기회사 "전 세계적 AK-47소총 무단생산 묵과하지 않겠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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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무기’ AK-47 자동소총의 개발자 미하일 칼라슈니코프(90)가 10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러시아 최고 영예 훈장을 받음에 따라 북한의 AK-47 무단생산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칼라슈니코프의 훈장 수상과 관련해 앞서 지난달 22일 러시아의 국영무기수출회사인 로소보로넥스포트의 아나톨리 이사이킨(Anatoli Isaikin) 사장이 AK-47 무단생산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을 천명한 것.
이사이킨 사장은 “전 세계 서른 곳에서 러시아의 허가 없이 AK-47을 생산하고 있다”며 “판권 보호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47년 개발된 AK-47은 저렴한 제조비에 비해 화력이 강하고 고장이 거의 없으며 조작이 단순해 인류역사상 가장 성공한 무기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공산권의 특성상 개발자 대신 AK-47의 판권을 차지한 소련은 75년 4월 월남 패망 이후 공산국가들과 25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생산권한을 부여했다. 북한은 앞서 58년부터 AK-47의 개량형(58년식 자동보총)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한 등 소련이 기술을 이전한 국가들은 소련 붕괴 이후에도 여전히 AK-47을 생산했으며, 러시아는 97년 자국 내 AK-47 생산업체인 이즈마시(Izhmash)의 특허권을 인정하고 다른 생산 국가들에게 로열티 지불을 요청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현재 러시아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국가는 베네수엘라가 유일하며, 때문에 이즈마시가 파산 위기에까지 몰리는 사태가 빚어지자 판권 보호를 위한 협정과 훈장 수여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지난 7월 미얀마로 향하던 중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에 따라 미 해군의 추적을 받아 회항한 선박 ‘강남1호’에는 다량의 AK-47이 실린 것으로 추정되었을 정도로 북한은 AK-47 수출에 외화벌이를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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