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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몇 초 뒤 체포" 北핸드폰 단속실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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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현지소식통 "전파탐지기 휴대한 보위부27국 요원들 거리 순찰.. 벌금 70%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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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휴대전화 단속 실태가 드러났다.
10일 북한 현지 소식통은 “휴대전화 단속을 전담하고 있는 국가안전보위부 27국이 각 도(道)마다 전파탐지기를 구석구석 설치해 주민들의 해외통화를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7국은 또 고정 설치된 전파탐지기가 전파감지에 있어서 신속함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휴대용 탐지기를 소지한 요원들을 풀어 거리를 순찰하게 하고 있다.
신속하고 철통같은 단속 때문에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함경북도 회령의 한 주민은 시내에서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걸었다가 불과 몇 초 뒤 상대가 받는 순간 단속반에 체포되어 북한 돈 100만원의 벌금과 6개월 노동단련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벌금의 약 70%는 단속요원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남한의 친지와 전화통화를 한 것이 적발되면 간첩으로 몰려 훨씬 혹독한 처벌을 감수해야한다. 단속반은 적발된 주민의 휴대전화에 찍힌 국제전화 번호를 증거로 삼아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
단속이 심해질수록 주민들의 대책도 치밀해지고 있다. 특히 깊은 산 속에서는 전파탐지기에 걸리더라도 도주가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해외통화 시 이름이나 정치적인 사안 등 민감한 내용을 언급하면 안 된다”며 “이를테면 통화 상대가 형님이면 형님, 동생이면 막내와 같이 호칭해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고 밝혔다.
보위부 27국 현장단속반은 평양기술대학(보위부 정치대학)을 갓 졸업한 실습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휴대전화 탐지기술에 능통한 기술자들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에 파견되어 도 보위부의 지휘를 받는 이들은 모처에 근거지를 두고 차량에 탑재되는 독일제 최신형 휴대전화 전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주민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북한이 도입한 독일제 전파탐지기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정보기관에도 납품하고 있는 세계적인 계측기 전문업체 로데슈왈츠(Rohde & Schwarz)의 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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