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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자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5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서울 시민들의 문화 공간은 물론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서울 청계천의 중심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담은 영상전이 3일째 진행되고 있다.
장소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머지않은 곳에 자리 잡은 청계천 광교갤러리.
세계 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국내 26개 북한인권 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세계인권선언 60주년 대회본부는 7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세계인권선언 60주년 대회’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인 ‘북한인권 디지털 사진전 - 갇힌 자에게 놓임을(自由飛翔)’을 이곳에서 열고 한 해의 끝이 다가오는 12월 중순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다.
취재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많은 시민들이 모니터 앞에 멈춰 서서 북한 인권의 진실을 담은 영상들을 진지하게 감상하고 있었다.
사진전을 둘러보던 박병윤(63. 서울시 노원구) 씨는 “내가 어릴 적 북한은 그저 ‘뿔 달린’ 공산주의자들이 사는 주적의 땅이었다.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니 이제야 비로소 그들 또한 체제의 희생자들임을 알겠다”고 말하며 이마의 주름살을 더했다.
그리고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여대생인 김윤희(20. 서울시 강남구) 씨는 “수능이다 뭐다 바쁜 가운데 북한은 내 인생에 깊이 자리 잡기에는 너무나도 먼 땅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성인이 된 만큼 사회에도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고 신세대답게 솔직한 느낌을 토로했다.
탈북자, 꽃제비, 납북자, 그리고 300만 명의 아사(餓死)자를 남긴 고난의 행군.. 북한 인권 사진전은 이처럼 세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관계자는 “청계천이 많은 유동인구와 해외 관광객들을 가진 관광명소인 만큼 시민들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며 이번 사진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적지않음을 시사했다.
세계인권선언60주년대회본부가 주최하고 선진통일교육센터가 주관하며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후원하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 대회 북한인권 디지털 사진전은 북한인권주간이 끝나는 14일까지 청계광장을 지키며 비무장지대 너머 북한의 인권 상황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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