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화가’로 알려진 탈북화가 선무의 세 번째 개인전 ‘코리아 나우(KOREA NOW)’가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개최되고 있다.
2006년 이후 한국 미술계에 등장한 주목 받는 화가 중 한 명인 선무는 탈북자 가운데 유일한 직업화가이다.
북한에서 3학년까지 미대를 다니던 중 탈북, 서울 홍익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의 작품들은 현재 유럽과 미국 등 국제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남북 분단의 특수성 앞에 선 그의 작품세계는 독특한 감각을 품고 있다. ‘조선의 예수’라는 작품은 주민들 앞에서 스스로 신(神)이자 구원자로 자처하는 김정일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탈출하라2’는 격동의 핏빛 바다에서 튀어 오르는 물고기들을 통해 탈북의 의미를 그리고 있다.
또 ‘나 어때’는 붉은 소년단넥타이를 맨 소녀의 도발적인 포즈를 통해 북한체제에 대한 탈북자들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선무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정치적인 것이 아닌 북한 주민들의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전하는 것에 의도를 두고 있다”면서도 “독재에 억눌리는 주민들의 실상을 전하면서 작품에 자연스럽게 북한체제의 폐해가 드러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탈북화가 선무의 개인전 ‘코리아 나우’는 오는 12월 9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갤러리상상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달 7일 오후 6시에는 작가와 팬들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된다.
개인전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갤러리상상마당(02-330-6223)으로 문의할 수 있다.
<조선의 예수. ⓒ선무>
<조선의 행복. ⓒ선무>
<코리아의 모습. ⓒ선무>
<탈출하라2. ⓒ선무>
<North Korea의 풍경. ⓒ선무>
<들어라1. ⓒ선무>
<나 어때. ⓒ선무>
<갤러리 전경>
[선무]북한 OO도 출생. 수년 전 탈북해 서울 정착 후 2007년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2009년 동 대학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08년 서울 갤러리 쌈지 ‘세상에 부럼 없어라’ 2008년 서울 대안공간 충정각 ‘행복한 세상에 우리는 삽니다’
-단체전-
2007년 서울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노순택, 선무 2인전 ‘우리는 행복합니다’ 2007년 서울 갤러리 벨벳 ‘푸른 대양, 청춘의 개화’ 2007년 서울 대안공간 충정각 ‘달콤 살벌한 대선’ 2008년 서울 물파 스페이스 ‘Mind+Body=Person’ 2008년 서울 갤러리상상마당 ‘서교육십2008 : 취향의 전쟁’ 2008년 서울 그라우 갤러리 ‘2008 이상한 나라의 소품전’ 2008년 성남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POP N POP’ 2008년 부산 부산문화회관 ‘부산 비엔날에 특별전 : 미술은 지금이다’ 200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더비 아트링크 ‘Korea Now’ 2008년 서울 갤러리쌈지 ‘여보시오’ 2008년 서울 갤러리상상마당 ‘서교난장 : New Generation Art Fair’ 2009년 경기도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 2008 신소장품전 : 공공의 걸작’ 2009년 호주 멜버른 그랜드하얏트 호텔 ‘제9회 북한 인권국제회의 전시’ 2009년 부산 부산시립미술관 ‘2009 Art in Busan’ 2009년 독일 베를린 신미술협회 ‘나눔, 분단, 통합, 독일과 한국 : 냉전시대의 이민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