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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大 학생들, 한 때 쿠테타 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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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前 노동당 비서 "北中관계 악화 시기 김일성大에 반체제그룹 형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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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출신성분이 좋은 고위층 간부 자제들이 재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한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한 때 반(反)체제 운동이 전개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65년부터 14년간 김일성종합대 총장을 역임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現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는 최근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과의 인터뷰에서 “북중 관계가 악화되었을 당시 제자들이 찾아와 10~20명 단위로 그룹을 형성해 (반체제) 활동을 전개 중임을 고백했다”고 밝혔다.
97년 황 전 비서의 망명 이전에 북중 관계가 악화된 최근의 시기로는 한중수교가 단행된 92년이 있다.
황 전 비서에 따르면 당시 학생들은 1~2학년까지는 정권의 선전을 믿었으나 3~4학년부터는 의식의 변화에 따른 체제에 대한 반발심이 생겨 자체 투쟁강령까지 마련해 활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황 전 비서는 “지금 일어나서는 몰살이므로 앞으로 정세가 좋아졌을 때 현역군인 및 제대군인들과 함께 거사를 일으켜야한다”며 이를 만류했다.
황 전 비서에 의하면 북한의 여단장 급 이하 현역 군인들은 불공평한 처우와 10여년의 긴 군 복무기간 등으로 인해, 제대군인들은 강제적인 적위대 소속 및 광산 배치 방침 등으로 인해 체제에 대한 불만이 농후한 상황이었다.
46년 설립된 김일성종합대가 수령과 당에 대한 충성으로 무장한 북한의 정치인력을 양성하는 주요 기관이라는 점에서 한 때 발생한 재학생들의 반체제 활동은 충격적이지만, 이러한 기류가 아직 유지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의식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탈북자 호혜일씨의 저서 ‘북한요지경’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만 명이 소집된 가운데 진행된 소지품 검사에서 50kg 플라스틱마대 11개 분량의 한국 음반, 비디오, CD, 출판물이 적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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