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에 대한 명예회복이 시급하다. 이승만 대통령은 북한의 공작과 한국의 소위 혁명 세대에 의해 명예가 실추되어 국민의 마음속에 나쁜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공적에 대한 논의조차 없다. 단지 이승만 박사의 건국까지의 행적만 논의되고 있을 뿐 그의 제1공화국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오직 친북좌파 학자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한 선전용 연구서들만 난무할 뿐이다. 이런 현상은 학자들이 양심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또는 이승만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적진(敵陣)의 선전에 주눅이 들어 아예 정직한 연구를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깊이 연구하지 않더라도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공적이 그의 과실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것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금방 알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 하면 연상되는 사건들은 모두 부정적인 것들 뿐이다. 예를 들어, 부산정치파동과 발췌개헌, 사사오입개헌, 그리고 3.15부정선거 등이다. 물론 친일파 청산을 하지 않았다든가 또는 단독정부를 세워 국토를 분단시켰다든가 또는 미국의 앞잡이라는 상투적인 선전선동도 있다. 선전선동은 모두 거짓임을 이미 여러 기회에 밝혔다. 그러나 발췌개헌이니 사사오입개헌 그리고 부정선거는 사실이기에 부정할 수 없고 따라서 이승만 대통령은 그러한 몇 가지 사실로 인해 그의 모든 공적이 무시되는 부당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 학자들도 이 몇 가지의 부정적 행적 때문에 진지한 평가를 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한다면 발췌개헌이 잘못일 수 없고, 사사오입 개헌도 요즘 국회에서 보는 햄머나 전기톱을 사용한 무지막지한 폭력적 의사진행이나 또는 반대되는 정당의 국회의원 컴퓨터를 마음대로 조작해서 정상적인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신사적인 행위일 뿐이다. 이런 것들로 이승만 대통령의 공적을 아예 무시한다는 것은 살다가 저지르게 되는 몇 가지 사소한 실수를 가지고 한 개인의 업적을 완전히 말살하는 것과 같이 부당하다. 부정선거의 경우도 이승만 대통령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야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였다. 어떻게 보면 실수보다 더 큰 책임을 졌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부정선거는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려는 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스스로 책임을 지고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의 잘못은 이것으로 상쇄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공적은 이들 잘못에 비해 훨씬 크다. 우선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대한민국을 건국한 공로가 있다. ‘이승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다’고 말할 정도로 건국은 이승만 개인의 공적에 속한다. 모두들 좌우합작 정부를 수립하려고 할 때 이승만 박사 홀로 총선거에 의한 건국을 주장하였고 그것이 실현된 것이다. 이승만의 반공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그 당시 그 어느 지도자보다 위대하고 정당하였고 대한민국의 성공의 주춧돌이 되었다. 따라서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공로는 다른 모든 실수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승만 대통령은 또한 6.25동란에서 나라를 구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군의 장비가 북한의 공산군보다 열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에 머물고 있던 맥아더 장군과의 우의를 돈독하게 유지했다. 그 결과 미국은 군대를 철수하였지만 맥아더 장군이 가까이 있었기에 때맞춰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친소적인 루즈벨트 대통령이 죽고 반공주의자인 트루먼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었다는 것도 행운이었다. 그러나 동란이 터지자 신속히 맥아더 장군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맥아더 장군이 이에 응한 것은 순전히 이승만과 맥아더의 개인적 유대관계가 깊었기 때문인 것도 중요한 한 요소다. 물론 벌써 그 전에 맥아더 장군은 한국이 공격을 받게 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다. 그것 역시 맥아더 장군과 이승만 대통령의 우의에 바탕을 둔 측면이 크다.

그 다음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성공적으로 맺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중립을 표방하는 나라다. 그러나 이승만의 끈질긴 외교 덕에, 때로는 반공포로 석방이라는 무리한 결심을 하면서까지 미국을 압박하였기에 한미동맹은 가능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그 어느 누가 미국에 맞서서 투쟁해서 한미동맹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 이승만 대통령이 가진 자신감과 배짱이 아니라면 한미동맹을 불가능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적은 그 어려운 시기에 국가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닦았다는 것이다. 사회간접자본이 모두 파괴되었지만 차례차례 복구하였다. 사람들이 주거문제도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지만 그것도 해결하였다. 수입대체산업의 육성을 통해 한국이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미국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원조를 받아냄으로써 국민이 그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양식을 구하고 굶어 죽지 않게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 어려운 시기에도 교육에 힘썼다. 20여개의 대학교에 불과했던 것이 1950년대 말에는 무려 130여개의 대학교가 들어서게 되었다. 또한 전쟁 중에도 대학생들에게는 징집연기 혜택을 주어 인재를 양성하였고 또한 해외로 유학생을 파견하여 국가발전의 인재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민 소득이 몇 십 달러 정도밖에 안 될 때에 그는 과감하게 투자하여 유능한 인재를 유학시켜 원자력 인력을 양성하였고 실험용 원자로도 많은 예산을 들여 건설하였다. 오늘 날 우리가 석유가 파동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값싼 전기를 쓸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선견지명과 거금의 예산을 할당하는 결단에 기인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몇 차례의 경제개발 계획을 통하여 경제성장의 기초를 다졌으며 기초산업을 육성하여 장차 경제발전을 이룩할 토대를 마련하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발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 인재를 길러 놓았고 기초 산업을 육성해 놓았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완전히 무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적 중 으뜸 가는 것은 그 어려운 상황에서 건국을 하고 또 대한민국을 적으로부터 지켜냈다는 것이다. 건국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공산주의자들의 국가전복 활동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그가 여순반란사건을 계기로 국가보안법을 만들고 나중에는 진보당을 만든 조봉암을 사형시켜 공산주의자들의 반국가활동의 여지를 제거함으로써 대한민국은 안정된 가운데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제 대한민국의 학자들은 보다 더 공정한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공과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를 하여 이승만 대통령을 마땅히 서야 할 제 위치에 서게 하여야 한다. 아울러 국가도 이승만 대통령 및 제1공화국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통해 공식적 대한민국 역사서를 편찬하여야 한다. 지금 오로지 친북좌파들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시각에서 쓴 역사책이 범람하고 있고 이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또 애국심을 함양하는데 장애가 된다. 정부가 이 일을 담당하기 전에 우선 민간에서나마 우남 이승만 연구원을 만들고 우남 이승만 아카데미를 개원하여 이승만 대통령의 공적을 연구하고 또 이승만 대통령을 제대로 알리는 교육을 확산하여야 한다. 개인이나 나라나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뿌리는 이승만 대통령이며 제1공화국이다. 이에 대한 정직한 연구와 평가가 절실히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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