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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박사간첩' 홈페이지 존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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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패권적 힘으로 기득권 행사" 적대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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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군 정훈장교와 OO대학 강사로 근무하면서 각종 군사기밀을 빼돌려 북한에 넘기는 등 간첩 행위를 자행하다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에 구속기소된 이모(37)씨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 씨의 홈페이지>
모 포털사이트에 개설되어 현재 169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이 카페에는 이 씨가 그 동안 자본주의에 대해 표출해 온 적개심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2007년 6월 작성한 게시물에서 그는 “미국과 금융에 관한 점에서 핵심은 미국이 패권적 힘을 갖고 국제금융체제에서 어떠한 기득권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앞서 4월 작성한 게시물에서는 “포스코가 인도에서 13조를 쏟아 부으며 돈으로 인도를 자신의 통제권에 두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는 상황을 보면서 돈으로 뭐든 하면 된다는 그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OO대학 2006년도 2학기 강의 계획서에서 제국주의와 식민지를 중점으로 다루는 한편 한국역사에서 50~80년까지를 독재에서 민주화의 시기로, 80~2000년까지를 민주화에서 시민사회의 시기로 규정했다.
또 2001년~현재의 부분에서는 시장실패와 정부실패의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는 일부 언론매체의 몇몇 기사만을 스크랩했을 뿐 거의 다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지어 1차 북핵실험 시기인 2006년 10월 작성한 게시물에서는 “매우 정세가 긴장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힘들지만 한국정치를 더욱 고민하고 연구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현실 때문”이라고 우려하는 모습을 연출해 정체를 철저히 은폐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다만 다른 게시물에서 “탈식민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식민지 유산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남북의 분단이 그 하나의 예”라면서 “(이 과정에서의) 수많은 문제들을 서구의 민주주의 이론으로 모두 꿰맞추고 대안을 찾기는 간단치 않은 일”이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한편 이 씨는 2006년 8월 작성한 게시물에서 “지난 91년 인도 유학길에 올라 인도정치를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제국주의와 식민지였다”고 밝혀 그의 의식변화가 인도유학 과정에서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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