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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천국’을 표방하는 북한의 노동실태가 실상 세계 최저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現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는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기반으로 북한의 열악한 노동실태를 폭로했다.
황 전 비서는 “(어느 날) 김정일이 내게 ‘국제담당 비서도 도의적 차원에서 탄광에 나가보세요’라고 말했다”며 “탄광에 가 봤더니 안전모를 쓴 사람이 절반에 불과했고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책임자가 한다는 말이 ‘상황이 이렇다 해도 전부 죽기야 하겠습니까’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혁명화 교육’이란 미명 하에 고위간부들을 일정 기간 탄광, 광산, 농장 등에 배치하고 있으며, 실제로 고위간부 중 혁명화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로열패밀리’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도 78~80년과 2004년에 혁명화를 겪은 바 있다.
황 전 비서가 혁명화 과정에서 경험한 북한의 노동실태는 세계 최악으로 평가되는 아프리카의 수준과 거의 차이가 없다.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정권에 의해 군 제대 후 열악한 상황의 탄광 등에 강제 배치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의 노동자들도 군벌세력에 의해 노예로 끌려와 열악한 상황의 다이아몬드 광산 등에 강제 배치되고 있다.
‘피 묻은 다이아몬드’ 문제를 추적해 온 국제인권단체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올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6년 이후 잔혹한 내전을 겪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광산지역을 점령한 군벌세력이 주민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있다.
광산의 노동자들에게는 변변한 안전장비마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한 노동자는 “우리는 저들(군벌)이 키우는 가축에 지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북한과 달리 아프리카의 노동자들에게는 그나마 진실을 말 할 권리는 주어진다.
지난 200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남부의 한 금광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3,200명의 매몰자가 발생하자 수만 명의 광부들이 낙후된 안전장비의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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