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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친중국계 언론매체인 봉황(鳳凰)TV가 촬영한 북한의 2007년 한 해가 담긴 사진들이 입수되었다.
봉황TV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등과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언론매체로서, 이 달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평양방문 당시 “김정일이 승용차에서 내려 원 총리의 전용기 트랩까지 약 5분간 수행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갔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체가 2007년 한 해 동안 북한에서 촬영한 지역은 평양을 비롯해 전역에 걸쳐 다양하다.
평양 시내 장마당의 풍경은 물론 남한의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레드데블스의 티셔츠를 입은 주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장의 모습 등 이채로운 장면들을 담고 있다.
평양 낙랑구역의 20층 아파트 앞에 펼쳐진 장마당. 매체에 의하면 당국의 허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주민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북한은 상인의 연령과 판매상품의 종류를 제한하는 시장통제정책을 전개했으며, 때문에 대부분 장사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봉황TV
한창 무언가를 읽으며 거리를 걷고 있는 평양 대학생들. 북한의 여대생들은 모두 흰 색 상의에 까만색 치마를 입고 김일성 배지를 착용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복장의 대부분은 한복이 차지하고 있다. ⓒ봉황TV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4.25문화회관광장에 환영인파로 끌려 나온 평양 주민들. 매체에 따르면 주민들은 모두 획일적인 복장을 한 채 손에손에 김정일화(花)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수시로 구호와 손 동작을 바꾸었다. ⓒ봉황TV
북한 건국기념일인 9.9절을 맞아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있는 북한 주민들. 가운데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청년이 남한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레드데블스'의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이 유난히 눈에 뜨인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90년대 중후반 중국과의 무역이 발전하면서 영문이 새겨진 의복 착용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남한 상품에 대해서는 단호히 배척했다. 그러나 사진에서 나타나듯 정권도 민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혁개방을 막을 수는 없었다. ⓒ봉황TV
4년만에 열린 7.29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장을 꾸미고 있는 관련 기관 직원들. ⓒ봉황TV
조선중앙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홍수 당시 600여명이 사망 혹은 실종되었고 수천 명이 부상을 당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발표에 의하면 사망자가 적어도 454명에 이르렀으며 실종자 156명, 부상자 4,351명이 발생했다. ⓒ봉황TV
수해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천막을 친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봉황TV
8월 여름에 압록강변에서 빨래를 하는 북한 주민들. 아낙네들 뒤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세차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비교적 경제사정이 좋은 가정들을 대상으로 밀수의 형태로 외제 오토바이가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도적떼'로 변한 군인들이나 당국자들에 의한 강도, 강탈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봉황TV
단오절에 신의주 인근 압록강에 나타난 북한 유람선. 매체에 의하면 북한의 유람선은 낡은 소형선박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연료 부족으로 인해 1년 중 손에 꼽을 정도로만 운항하고 있다. ⓒ봉황TV
분단 이후 최초로 경의선, 동해선 철도를 따라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한을 방문하는 남한의 열차를 맞이하러 나온 청소년들. 남한으로부터의 막대한 대북지원으로 유흥비를 마련하고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할 생각에 들뜬 정권과는 달리 강제소집된 청소년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봉황TV
'세계 최대규모의 아동 학대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대집단체조 아리랑의 한 장면. ⓒ봉황TV
근무를 끝내고 복귀하고 있는 신의주 국경경비대 병사들. 붉은 완장을 찬 선두가 초소장이다. ⓒ봉황TV
2007년 1월 1일 새 해를 맞아 평양 만수대 김일성동상 앞에 헌화하는 주민들. ⓒ봉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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