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청취자 여러분. 오주한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남한 국민들이 북한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점들 중 하나인 북한의 영원한 독재자 김일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김일성은 오늘 날의 북한체제를 수립한 장본인입니다. 소련 육군장교 출신의 김일성은 박헌영과 경쟁을 벌인 끝에 당시 공산진영의 맹주로 자처하던 소련으로부터 선택되어 북한 공산혁명의 주역이 됩니다.
 
그러나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수립된 남한까지 공산화하기 위해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업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으며,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성장 대신 철저한 고립정책 그리고 4대 군사노선을 통한 군국주의를 고수해 오늘 날의 북한 실태를 초래하는데 기여했습니다.
 
1912년 4월 15일 평안남도 대동군 고평면 남리에서 김형직과 강반석 부부의 장남으로 출생한 김일성의 본명은 김성주로서, 김일성이라는 이름은 훗날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 사령관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일성, 즉 하나의 별이라는 뜻으로서 이름부터 독재의 기운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려서 부모를 따라 중국 길림성으로 이주한 김일성은 소련에서 특무공작 훈련을 받고 1945년 소련군 장교가 되었으며, 광복과 함께 소련군을 따라 북한으로 들어와 항일운동가 김일성으로 위장해 정치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항일운동가 김일성은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945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의 전신인 북조선노동당을 창당한 김일성은 48년 8월 첫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헌법을 마련하는 한편 같은 해 9월 9일 스스로 수상직에 취임해 북한을 건국합니다.
 
하지만 48년 12월 유엔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라는 국가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앞서 같은 해 8월 15일 남한에서 건국된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국가로 인정합니다. 이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남한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 전체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는 조항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김일성은 당연히 이에 불복하였으며, 남북이 갈라지기 전 대한제국에서 사용된 태극기를 폐지하고 인공기를 북한의 국기로 채택하는 한편 이른바 ‘남조선 해방’을 위해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아 남침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김일성은 당시 발전소가 북한 지역에 밀집해있는 것을 악용해 남한 지역으로 연결되는 전기선을 모두 잘라버리기도 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드디어 김일성은 아무런 사전통보도 없이 38선을 넘어 남침을 개시했으며, 개전 3일 만에 서울을 함락한 기세로 거침없이 밀어붙여 부산을 둘러싼 낙동강까지 진격합니다. 그러나 유엔은 이를 내전이 아닌 침략으로 규정했으며, 같은 해 7월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소련과 중국의 암묵적 동의하에 한반도 파병안을 통과시킵니다.
 
미국의 맥아더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16개국 유엔연합군의 공세 하에 압록강까지 후퇴한 김일성은 중국을 끌어들여 반격을 가하며, 결국 3년간의 전쟁 끝에 남북은 상처만 안은 채 분단의 길로 접어듭니다.
 
전쟁 이후 김일성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전후 복구작업에 나섭니다. 소련의 지원 덕분에 6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의 경제력은 남한을 능가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은 이를 바탕으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대신 독재강화에 몰두했습니다.
 
패전의 책임을 물어 박헌영을 처형하는가하면 남한에서 월북한 남로당과 소련파, 연안파 등 자신과 권력을 공유하던 반대파를 모조리 숙청해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합니다.
 
그리고 1972년 채택한 헌법에서 스스로를 주석, 즉 수령에 임명함으로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김일성 신격화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4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신격화, 우상화 작업에 의해 아직도 많은 수의 북한주민들이 김일성을 우상시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반면 김일성이 독재강화에 골몰하는 사이 남한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해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해 70년대에 들어 남북 경제격차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합니다. 당시 남한에서는 ‘잘 살아보세’라는 일념 하나로 정부와 국민이 하나 되어 경제개발에 매진했으며, 오늘날 남한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김일성은 스스로를 신으로 자처한 것도 모자라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오로지 수령에게 절대복종하는 체계를 구축해 북한을 하나의 거대한 종교시설로 만드는 한편 조금이라도 비판적 자세를 취하는 자는 가차 없이 정치범수용소로 보내 죽음으로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폐쇄적인 체제를 구축해 해외여행은 물론 북한 내에서의 자유로운 통행과 통신을 금지해 북한을 하나의 거대한 감옥으로 만드는 한편 배급체제를 만들어 오로지 자신만이 주민들에게 식량을 보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만약 수령이 배급을 끊는다면 주민들은 그대로 굶어죽을 수밖에 없었으며, 때문에 90년대 들어 김정일이 배급을 끊자 300만 명이 굶어죽는 아비규환이 초래된 것입니다.
 
오늘 날 북한의 참담한 실태는 사실상 김일성 시대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으며, 김일성 시대에 그나마 경제를 지탱할 수 있었던 원인은 전적으로 소련과 중국의 지원밖에 없었습니다.
 
그 소련이 무너지고 중국이 자본주의로 돌아서자 북한에 고난의 행군이 찾아든 것입니다. 여기에 김일성의 독재능력을 더욱 강화시킨 김정일이 권력을 잡음으로서 오늘날 북한체제가 나날이 붕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정일이 밉다하여 김일성을 미화하는 것은 사건의 근본원인을 보지 못하는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닙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오늘날의 북한 체제를 최초 수립한 영생불멸의 독재자 김일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 보다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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