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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만든 영화 '선택(選擇)'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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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의 직접적 체험 기반한 줄거리로 높은 완성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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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만든 탈북자들의 이야기’
국내 탈북자 인구 2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최초로 탈북자가 연출하고 탈북자가 출연하는 등 오직 탈북자에 의해 제작된 영화 ‘선택(감독 채명민)’의 시사회가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CTS기독교방송 아트홀에서 열렸다.
인권을 주제로 다룬 영화 선택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예심지도원인 강준혁이 중국 주재 북한식당 책임자의 딸로서 부모의 한국행으로 인해 보위부에 끌려와 모진 고초를 겪고 있는 옛 연인 서연희와 함께 탈북하는 과정에서 체제의 모순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40여분 분량으로서 비록 저예산이 투입된 독립영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출연진의 직접적인 체험에 기반한 탄탄한 줄거리와 몇 달에 걸쳐 심혈을 기울인 촬영 기간을 통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 등 각 계 인사들을 포함한 15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사회에서는 채명민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모습을 나타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영화 '선택' 출연진>
자유북한방송 국장을 역임하기도 한 채 감독은 “연기 등 모든 면에서 (고예산 영화들보다) 다소 뒤쳐질 수 있겠지만 탈북을 결심하고 한국으로 왔을 때의 그 심정을 담아 피와 땀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오늘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 영화의 주제가를 부른 달래음악단 출신 탈북여가수 한옥정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내가 살아온 길과 똑같은 내용 때문에 깜짝 놀랐다”며 “노래를 녹음하는 동안 많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제작기간 동안 느꼈던 심정을 전했다.
이 날 출연진은 비록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지만 인권영화 선택은 북한 민주화를 촉구하는 탈북자들의 진출분야가 인구 2만 시대를 맞아 상업예술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영화계로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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