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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난민지역에서 활동한 미국인이 바라본 북한의 실상은..?
90년대 초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거주지인 자발리야 난민촌에 머물면서 난민, 특히 탈북자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미국인 작가 제프 탈라리고의 소설 ‘다시 그 강가에 서다(소수출판사. 원제 : The Ginseng Hunters)’가 최근 출판되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소설은 두만강 유역과 연변 지역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조선족 심마니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을 그려내고 있다.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대기근 당시 가족을 잃은 심마니가 본 북한은 모든 나무가 땔감으로 쓰여 산이 모두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세상이다. 고문과 죽음이 공존하는 수용소에서는 비명과 눈물이 일상이다.
마오쩌둥을 능가하는 독재정권에 의해 야기된 북한의 처참한 실상과 탈북자들의 참혹한 삶을 절제된 목소리로 그려낸 작가는 북한에서 붉은색 유토피아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은 “산 것조차 죽은 것”이라 단언한다.
작가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생사를 걸고 강을 건너는 참혹한 여로와 천신만고 끝에 남한에 발을 들인 북한 사람들이 이를 읽으며 자신들의 용기와 생을 향한 갈망을 정확히 그려냈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미국에서 먼저 출판된 소설 ‘다시 그 강가에 서다’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에 의해 2008년 최우수 도서, 미국 도서관협회(ANA)에 의해 2009년 올해의 주목할만한 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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