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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그랜드바겐' 거부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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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들은 1일 북한이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외교부 명의의 공식 성명이 아닌 언론 매체를 통한 입장발표를 한 만큼 직접적인 대응은 피하는 분위기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관영매체가 우리측의 진지한 제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데 대해 유감”이라며 “그러나 북한의 관영매체가 반응을 보였다고 해서 공식적인 반응이라고 간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일괄타결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관련국들과 협의해 일괄타결안을 내놓고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 흔쾌히 수용의사를 밝힌 적이 있었느냐”면서 “언론매체를 통한 입장이 나온 데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 측이 비난조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대목을 주목하며 향후 북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핵문제 해결에 백해무익한 제안’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제안에 대해 “’비핵.개방.3000’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며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 철회가 없이 우리의 핵포기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허황한 꿈”이라고 일축했었다.
기사는 그러나 ’남조선 고위당국자’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이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자들은 그랜드 바겐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에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전날 ‘G20 정상회의 유치 보고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만큼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관련국과의 협의에 임할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강조했다.
미국 역시 그랜드 바겐과 맥락을 같이하는 ’포괄적 패키지’라는 일괄타결 방안을 제시한 만큼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의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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