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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正日, 北미래에 대해 낙관 못해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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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뜻대로 일 잘안돼 ... 상실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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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북한 고위급 소식통은 김정일이 측근들 앞에서는 북한의 미래에 대해 자신만만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속으로는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틍은 김정일이 북한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네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는 김정일 본인의 건강이다. 9월 현재 뇌졸중은 어느 정도 회복되어 부축을 받지 않아도 걸을 정도는 되었으나 당뇨성 만성신부전증으로 인한 투석으로 인해 여전히 신체적 제약을 크게 받고 있다.(주1)
둘째, 北美 관계가 김정일 본인의 계획대로 안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한다. 김정일은 아들에게 권력을 완전히 물려주기 전에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북-미 수교를 하려는 생각이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 문제는 본인이 풀어놓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8월 클린턴의 방북으로 북미관계에 약간의 개선 조짐이 있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핵을 인정할지에 대해서는 김정일도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건강이 더 악화되기 전에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앞서 정책 판단 시에도 조급해하고 변덕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북한 내부의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올해 농사작황이 아주 좋지 않다고 한다.(주2) 또한 국제 금융 제재로 인해 북한 내 달러 보유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주3) 하여 소식통은 최근들어 김정일의 경제시찰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초조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은 현실적으로 북한 경제가 회생되려면 외부의 투자와 자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외부와의 관계 개선 기미가 잘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김정운의 승계 과정이 순조롭지 않다. 김정일은 정운을 보좌할 조직으로 국방위원회를 강화,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위원회 구성에서 배제된 김정일의 일부 측근들 내에서 정운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여 김정일은 자신에게 지금까지 충성해온 그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만한 특별한 과오가 그들에게 없으며 그들의 능력을 대신할 검증된 인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김정일은 핵보유국으로의 인정받는 일과 북미 관계 개선, 경제 부흥, 안정적인 후계자 승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첩첩산중이다. 그러나 건강이 과거와 같지 않아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거이다. 심지어 3차 핵실험을 하면 이 모든 난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도 하고 있다 한다.
과거에는 모든 일을 마음대로 일사천리로 진행하던 무소불위의 권력자 김정일. 말년에 모든 문제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자 날이 갈수록 상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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