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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일 중태 확인, 美中 극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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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스TV, “김정일 위중상태로 美中 양 국 긴밀하게 논의 진행 중” 보도..北언론도 9.9절 행사 김정일 불참 확인, 신변이상설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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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일의 병세는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도 더욱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폭스TV 인터넷 판이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또 “김정일의 사망에 따른 북한 체제 붕괴에 대비해 미국과 중국 정부가 극비리에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일이 지금 당장 죽음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회복 중에 있다는 한국 정보기관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김정일은 몸 한 쪽이 마비되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판단 능력까지도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 중단과 원상회복을 천명하고 일본과의 납북자 문제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중국 방문도 북핵보다는 김정일의 사망에 따른 논의를 가지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미국과 유럽 및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김정일의 중병설을 보도했으나, 뉴욕타임즈 등 일부 언론은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의 죽음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고, 북한이 권력이동 가능성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는 없다”고 이를 반박했다.
그리고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통신과 중앙TV, 인민일보 등은 “김정일이 행사에 불참했다”고만 보도할 뿐 김정일 중병설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북한 언론이 처음으로 김정일이 북한정권 수립 6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했음을 보도해 김정일 신변 이상설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10일 조총련계 인터넷 신문인 조선신보는 ‘공화국창건 60돌 경축 노농적위대 열병식, 고양된 애국심과 사생결단’이란 제목의 기사의 내용에서 “..민간무력이 참가한 이날의 주석단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의 모습은 없었지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김정일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북한 정권의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김정일에 대한 충성 서약을 맹세하는 등 돌발행동을 함에 따라 김정일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만은 분명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언론들은 물론 각 국 정보기관의 보고까지도 통일되지 않고 있어 아직 그 누구도 김정일의 상태에 관한 확실한 정보를 입수하지는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건강이 꾸준히 악화되어 온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서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어, 급변 사태시 한국의 신속한 대처가 병행될 수 있도록 이명박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조속히 이행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김정일 신변 이상과 관련해 한미 양 국은 현재 ‘개념개획5029’를 ‘작계5029’로 전환시켜 다음 달 17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와 군사위원회(MCM)에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6년과 97년 사이에 북한체제 붕괴를 판단한 미국 정부의 제의로 마련된 작계5029는 ▲정변으로 인한 내전상태에 준하는 소요사태 및 대량탈북 ▲핵과 생화학무기에 대한 정권의 통제력 상실 ▲김정일의 유고나 실각 등 5가지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북한 급변사태시 한미 양 국의 특수부대 투입과 정규군의 동원 배치 및 난민 발생 대응 등을 명시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이와 별개로 북한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해 남쪽으로 넘어올 경우 최대 20만명 규모의 수용시설을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에 건설한다는 내용의 ‘충무 3300계획’과 북한 정권 붕괴시 통일부 장관을 통한 정부의 임시 관리 계획인 ‘충무 9000계획’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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