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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특성은 길들여진 데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훈련받은 강아지는 특히 학습된 데로 행동한다.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길들여진 데로 행동하는 것이 강아지의 특성이다. 한국 정부를 보면 마치 잘 길들여진 강아지 같다.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에게 오랜 기간 잘 길들여져 김정일이 손짓하는 데로 따라간다.
독재자와 거래함에 있어 긴장과 배짱 그리고 때로는 주먹다짐 정도는 있어야 내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다. 곱게 자란 부잣집 막내처럼 굴어서는 독재자와 맞짱을 뜰 수 없다. 한국 정부를 보면 마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세상 물정을 모르는 철없는 아이 같다. 김정일의 속셈이 뻔히 보이는 데도 그것을 간파하여 배짱 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닌다.
어린아이의 경우 주먹으로 한 대 쥐어박으면 울다가도 과자라도 하나 집어 주면 금방 헤헤거리며 웃는다. 김정일은 수가 틀리면 행패를 부린다. 갖은 행패를 다 부린다. 그럴 때마다 한국 정부는 불안하여 안절부절한다.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해서 김정일이 화를 내는 것은 아닐까 하고 노심초사한다. 김정일 추종자들이 김정일이 화내는 것은 한국 정부가 김정일의 말을 듣지 않아서라고 욕하면 한국 정부는 정말로 잘못한 것처럼 전전긍긍한다.
그러다가 김정일이 아쉬운 것이 있어 잠시 웃으면 한국 정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그냥 김정일이 원하는 데로 따라 간다. 잘 훈련된 강아지와 무엇이 다른가? 조폭 두목이 손짓하는 데로 행동하면서도 그것이 굴종이란 것을 모르는 순진한 아이 같다.
우스개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나이든 부부가 사는 곳에 도둑이 들었다. 방 한 가운데 금을 긋고 이 선을 넘으면 죽인다고 하며 부부를 방 아랫목으로 가뒀다. 그리고 유유히 금품을 훔쳐 나갔다. 도둑이 나간 후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따졌다. 어떻게 그렇게 비겁하게 도둑이 시키는 데로 하느냐고.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했다. “저 도둑놈 아주 바보야, 내가 살짝 발을 내밀어 금을 넘었는 데도 모르고 갔어.”
한국 정부가 김정일에게 끌려다니는 자세가 바로 이 할아버지 같다. 그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동작으로 잠간 반대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지만 결국은 김정일의 뜻대로 움직인다. 강아지 같은 한국 정부, 이런 자세로 어찌 통일을 주도할 수 있을까? 오라면 가고 가라면 오는 이런 줏대 없는 정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수록 한심하다.
현정은이 김정일 만나 마치 은혜라도 입은 듯이 금강산 관광이니 백두산 관광이니 하면서 김정일에 충성하고 돌아왔다. 김대중이 사망하자 김정일은 개성공단 출입을 풀자 한국 정부는 마치 그것이 김정일이 개과천선이라도 한 것인 양 감지덕지 감격해 하고 있다. 그리고 김정일이 만나자고 하자 마치 김정일이 천사라도 되는 듯 감격하여 만나주었다.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시키자고 하니 한 마디 항의도 못하고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어찌 이산가족이 김정일의 변덕에 따라 만나기도 하고 만나지 못하기도 해야 하는가. 한국정부를 보면 주인이 떡 하나 던져 줄 때를 기다리는 훈련된 강아지 같다. 정말 우리가 원하는 정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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