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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正日, 또다시 붉은색 춤판을 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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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으로 대한민국은 또다시 진퇴양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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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망과 동시에 북한정권이 대한민국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정일과 6.15공동선언을 채택하는 등 대통령 당선 이후 남북화해를 빙자한 북한 독재체제 유지자금 지원에 혈안이 되었던 김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마자 북한정권은 선전선동의 귀재와 대남공작 총책을 ‘특사조문단’으로 보내 정부를 몰아붙였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 시기의 수법과 마찬가지로 대화와 화해를 빙자해 남북 공동선언을 이행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사조문단이라는 명칭에서도 나타나고 김 전 대통령 안장식에 불참한 행동에서도 드러나듯, 이들의 서울 방문 목적은 애초부터 ‘이명박 목조르기’였다.
북한정권으로서는 김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얻을 것은 있어도 잃은 것은 없다.
국내 언론이 연일 김 전 대통령을 ‘통일운동가’로 미화(美化)하고, 북한정권을 평화로운 통일의 대상으로 왜곡하며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는 마당에 이명박 정부가 원칙을 고수하며 공동선언 이행을 거부한다면 그야말로 ‘반(反)통일분자’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친북 성향의 야당 등 국내외 친북세력이 이를 빌미로 정부를 대대적으로 공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며, 지금과 같은 편파방송이 계속될 경우 순진한 국민들도 결국 야당과 친북세력에 의해 농락당할 것이다.
결국 작년과 같은 촛불난동은 차치하더라도 ‘이명박 정부가 민족평화를 파탄으로 몰고 있다’는 주장과 맞물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서, 북한정권이 원하는 대로 2012년 대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정부가 만약 공동선언 이행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북한정권이 엄청난 이득을 얻을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위기는 정부가 자초했다.
애초부터 정부가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치르지 않았더라면 언론이 김 전 대통령을 영웅으로 몰아간다 하더라도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졌을 것이고, 북한정권의 이 같은 전략도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에 대한 보수진영의 분노와 절망은 당연한 것이다.
국장이 이미 치루어진 현 시기 직면한 문제는 정부가 북한정권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인가이다.
지난 10년간의 과정에서 드러났듯 북한정권과의 대화나 화해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북한정권이 원하는 것은 대화와 화해 그 자체가 아니라 대화와 화해의 가면을 쓴 대북조공과 복종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항복이요, 남북 7천만 한민족의 노예화(化)이다.
북한정권의 전략은 그야말로 간사하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하고, 치밀하고, 절박하다. 과(過)는 숨긴 채 흑(黑)을 백(白)이라 우기며 상대가 이것을 믿게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북한정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가는 대한민국은 반드시 필패(必敗)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받아야 할 자세는 이상희 국방장관이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전군(全軍)에 하달한 장관메시지에서 김정일을 언급하며 ‘국방위원장’ 호칭을 생략해버림은 물론 북한정권을 반민족적, 반인권적, 반이성적 집단으로 규정했다.
흑을 흑이라 하고, 백을 백이라 할 때 북한정권의 전략은 비로소 무너지게 될 것이다. 5억 달러 비밀송금 등 과거 김 전 대통령이 행했던 모든 친북적 행위를 국민들에게 낱낱이 보고하고,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북한정권의 모든 악행(惡行)이 청산되지 않은 한 대화는 없을 것임을 천명한다면 위기는 와해될 것이다.
국제사회로부터 막대한 양의 인도적 대북지원금을 받아내는 와중에 인권유린과 살인,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했음에도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있다는 점은 북한정권의 끈질긴 생명력을 말해준다. ‘눈에는 눈(eye for an eye)’이라고 했던가, 정부는 결단코 안일한 자세를 버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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