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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처음 발견된 남침(南侵)용 땅굴과 관련해 북한이 60년을 전후로 굴착 기술을 자체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당은 항상 락원의 동무들을 잊지 않고있습니다’ 제하 보도에서 62년 함경남도 낙원군의 기술자들이 2만2천여 개의 부속품과 20여 개의 각종 전동기 및 발전기를 갖춘 4㎥굴착기 ‘장백호’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장백호’ 개발 이전에 이미 소규모 굴착 기술을 자체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북한은 62년 당중앙위원회 제4기 5차 전원회의에서 ‘채취공업’ 발전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낙원군 기술자들은 이전에 생산한 1㎥굴착기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굴착기 개발에 성공했다.
북한은 이렇게 확보한 굴착기술들을 바탕으로 지하철 공사에 착수해 73년 9월 평양 지하철 1호선을 개통했으며, 동시에 남침땅굴 건설에도 착수해 경기도 연천군까지 터널을 완공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74년 11월 15일 경기도 연천 고랑포 북동쪽 8km지점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우리 군에 의해 발견된 제1땅굴은 깊이 45m에 길이 3.5km, 너비 90cm에 높이 1.2m로서 1㎥ 크기의 북한 굴착기가 뚫을 수 있는 규모와 비슷하다.
대형 대신 규모가 작은 소형 굴착기를 사용한 것은 굴착과정에서의 소음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북한의 남침땅굴 건설은 김일성이 71년 9월 25일 김중린 대남공작 총책과 오진우 북한군 총참모장에게 “속전속결 전법을 도입해 기습전을 감행할 수 있게 하라”는 ‘9.25교시’를 하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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