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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북한의 도움으로 북부 산악지대에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호주로 망명한 미얀마군의 엘리트 장교와, 군부 최고 지도자 탄 슈웨(Shwe) 장군을 비롯한 실권자들과 매우 가까운 한 기업인 등 2명의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이 보도했다.
북한이 미얀마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양국 간 협력 관계에 밝은 미얀마인의 직접적인 증언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600㎞ 떨어진 '나웅 라잉' 산기슭 비밀장소에 거대한 지하 벙커와 동굴들을 만들고 우라늄 정제공장도 건설했다. 이 공장에서는 5명 이상의 북한인들이 일했다고 한다. 북한은 이곳에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원자로도 건설해 왔고 미얀마 정부로부터 정제된 우라늄을 받는 대신에, 북한의 핵 전문가들을 미얀마에 파견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두명의 미얀마인 증언자는 "미얀마 정부가 만일 원자로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재처리하면 2014년 이후에는 매년 핵폭탄 한 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얻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출처: 조선일보 권경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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