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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와 별개로 자체 대(對) 북한 제재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7일 브뤼셀에서 열린 일반ㆍ대외관계 이사회(외무장관회의)에서 이러한 '공동입장'을 채택했다.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6월18~19일 회원국 정상들이 요구한 대로 오늘 이사회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엄격하게 전치(轉置)하는 '공동입장'을 채택했다"라고 밝혔다.
27개국 정상들은 6월18~19일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의장국 결론(Presidency Conclusion)'에 5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북한 핵 문제를 언급했었다.
당시 의장국 결론은 "가장 최근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체) 발사 등 북한의 행위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나아가 국제 안보에 심대한 위협이 된다"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1874호의 실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더불어 EU는 안보리 결의 범주 내에서 '자체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자체적 조치는 대북 수출금지 품목, 역내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대상 개인ㆍ기관 목록, 금융거래 감시 및 화물 검색 강화 등이라고 성명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EU 외교 소식통은 "오늘은 27개 회원국이 '공동입장' 형식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와 별개의 대북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입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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