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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7일 북핵 및 미사일 발사 등에 깊이 관련된 리제선 조선원자력총국장 등 5명의 ‘개인’과 남천강무역회사 등 5개 ‘단체’, 미사일 제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 등 2개 ‘물자’를 대북 타깃리스트(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했다.
북한 정부 인사들이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재 대상에 오른 조선 원자력총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 개발의 ‘컨트롤 타워’다. 총국은 연료 구조물과 재처리시설뿐 아니라 영변 핵연구소와 플루토늄 원자로 등을 관리하고 있다.
남천강 무역회사는 원자력총국 산하의 무역회사로 북한 핵 설비시설에서 확인됐던 일본산 진공 펌프 취득 과정과 독일에서 핵 관련 물질을 구입한 사건 등에 연루돼 있다. 또 1990년 대부터 우라늄 농축용 알루미늄 튜브와 다른 장비들의 구매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홍콩 일렉트로닉스는 이란의 키시 섬에 기반을 둔 회사로 기존 안보리 제재 대상인 단천상업은행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를 대리해 핵 관련 자금들을 취급해 왔다. 수백만 달러의 핵 확산 관련 자금 이동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혁신무역회사는 조선 용봉총회사에 소속돼 있으며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연루돼 있고, 조선단군무역회사는 북한 제2과학원 산하 기관으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연구와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과 기술의 획득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리제선은 김일성종합대 출신으로 1997년부터 핵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원자력총국장을 맡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제10·11기 대의원이기도 하다. 황석화는 원자력총국에서 핵프로그램 책임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윤호진은 남천강무역회사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는 책임을 맡아 왔으며, 리홍섭은 전 영변 핵연구소 소장으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지원하는 3개 핵심 시설을 관장하고 있다. 한유로는 조선용봉총회사의 간부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개입돼 있다.
출처: 조선일보 임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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