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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2일 "북한 통치 계급은 오로지 체제 유지가 목적"이라며 " 북한 고위 간부들은 중국처럼 경제 개혁을 시도한다면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했고, 경제 상황이야 어찌 됐든 위험한 개혁을 하지 않고 인민들은 굶어 죽더라도 국내에서 통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 간부들은 경제 붕괴를 초래한 원인을 잘 알고 있으며, 인민들에게 이런 북한의 경제 붕괴는 사회주의 진영의 붕괴 때문이라고 선전을 하지만, 그들은 진실을 알고 있다"며 "간부들은 그대로 비싼 승용차를 타고 맛있는 양주를 계속 마시면서 수십만 명의 백성이 굶어 죽게 내버려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부 소식을 접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북한의 지도부 즉 고급 간부들은 세계의 경향을 잘 알고 있고, 그들은 국가의 국제적 위치에 대해서 어떤 환상도 없다"며 "세계 역사 속에서도 특권 계층이 인민들의 고생을 무시하는 사례가 여럿 있었지만, 북한 극소수 통치배들처럼 인민들의 생사마저 무시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제일 유감스러운 부분은 이 고위 간부들의 숫자가 굉장히 적다는 사실"이라며 "북한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은 겨우 수백 명에 불과하다. 그 사람들은 인민의 입장을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의 특권과 권력 외에 아무런 목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들 대부분은 나이가 많아, 10년이나 15년 안에 거의 사망할 사람들이어서 그들의 유일한 목적은 자신들이 죽기 전까지 특권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유감스럽지만, 그들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들의 성공은 수많은 인민들의 고생을 의미하고 우리는 이 성공을 환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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