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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日成 항일투쟁, 선군(先軍)에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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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앞세워 '선군사상 절대불가침' 극대화.. 3대 세습체제 기반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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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의 3대 세습정권에서도 선군(先軍)사상이 유지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2009년 6월 5일 ‘金正日 “나는 결코 평화주의자가 아니다”’ 보도기사 참조) 북한이 선군정치를 아예 ‘만경대 가문’의 가훈(家訓)으로 못 박아 버렸다.
대남 공작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이하 조통연)은 지난 1일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의 대담에서 선군 기조가 김정일의 고조부(高祖父)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조통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남조선의 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렸다는 글을 인용해 “장군님(김정일)의 고조부인 김응우의 투쟁사실로부터 시작해 만경대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가업, 유산, 유훈은 선군탄생의 비밀을 풀 열쇠”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김정일의 조부(祖父)인) 김형직이 수령(김일성)에게 넘겨준 ‘지상의 낙원’ ‘3대 각오’ ‘동지획득에 관한 사상’ ‘두 자루의 권총’ 등 4가지 유산에는 선군사상의 시원(기원)인 ‘두 자루의 권총’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 ‘두 자루의 총’이 가리키는 방향을 각각 반일(反日)과 반제(反帝)자주로, 권총의 의미를 무장투쟁방식으로 규정했다.
그는 “두 자루의 총과 더불어 김일성이 1926년 결성한 ‘타도제국주의동맹’ 강령에서 선군사상이 창시되었다”며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은 주체사상, 선군사상에 기초했다”고 주장해 선군사상을 김일성과 결부시킴으로서 절대불가침의 영역화(化)했다.
하지만 조통연 관계자는 이 날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남조선의 한 인터넷 홈페이지’라고만 언급할 뿐 명확히 밝히지 않아 선군사상의 이력에 대한 주장이 북한 스스로의 주장일 가능성을 높였다.
북한의 이와 같은 주장은 선군정치를 ‘만경대 혈통’의 가훈으로 못 박아버림으로서 3대 세습정권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반(反)선군정치, 즉 개혁개방 세력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일 것으로 관측되었다.
실제로 북한 현지에서도 신성불가침의 존재인 김일성을 내세워 3대 세습정권에서의 선군사상 유지를 정당화하려는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북한 현지 소식통은 “최근 평양 시내에 김일성을 찬양하는 표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며 “김정일에 의한 선군정치 구호도 김일성에 대한 찬양 구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김일성에 대한 찬양은 그의 사후 차츰 사라지다 2000년대 들어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했다”며 “김일성에 대한 찬양을 다시 장려하는 수뇌부의 최근 조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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