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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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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미국과 ‘헨리 키신저’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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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가의 대표적 현실주의자인 헨리 키신저와 그의 주변 인물들.ⓒ 포린폴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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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미 정가의 막후 실력자로 통하는 헨리 키신저(유태계)의 사람들을 소개한 ‘포린 폴리시’(외교전문 격월간지) 기사를 번역한 적이 있다.
기억하기로 당시 기사는 헨리 키신저를 필두로 미국의 상당수 현실주의자들이 NSA(미 국가정보국)의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위 사진은 당시 기사를 소개하면서 컴퓨터에 저장해 놓았던 자료의 일부로 키신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전·현직 관료들을 지목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콜린 파월을 비롯해 이들 인사들의 대부분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던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기자는 이 사진에서 콘돌리자 라이스를 특히 주목한다. 라이스는 2005년 3월20일 반기문 당시 외통부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난데없이 “북한은 주권국가이며,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해 국내 보수진영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국무장관 지명당시인 2005년 1월18일 쿠바·벨라루스·버마·이란·북한·짐바브웨를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했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지난 달 10일 나카소네 히로부미 일본 외상과 전화통화 과정에서 히로부미 외상이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를 강행하면 안 된다”는 발언을 하자 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을 빚기도 했다.
기자는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그녀의 과거를 잠시 들춰봤다.
그러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녀가 미 정계의 대표적 ‘리버럴’(liberal) 인사로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유태계, 오바마 지지자)의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았다는 점이다.
‘김정일을 합리적인 지도자’로 추켜세웠던 올브라이트의 부친은 ‘조셉 코벨’(前 덴버대 교수)이라는 인물로 그는 한 때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공산주의 활동을 했다는 설이 있다. (美 월간지 ‘베니티 페어’ 1997년 11월호 인용)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의 경우 코벨 교수를 통해 국제관계 및 소련의 정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파이베타카파’(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을 말함)로 덴버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따기 위해 노트르담 대학으로 떠난 뒤에도 코벨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한편, 라이스는 지난 5일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당선자는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고취시켜줬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오바마를 격려했다.
라이스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실제로 완벽한 (흑백간의) 단합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완벽한 단합은 시야 내에 들어오지 않았을 수도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위해 협력하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라이스의 발언을 비추어 볼 때 그녀는 적어도 보수성향의 맥케인을 찍은 것 같지는 않다. 그녀가 국무장관 퇴임 후 어떤 식으로 오바마 행정부를 도울지는 기자가 알 바 아니다.
늦게나마 라이스의 실체(?)를 밝혀두려는 이유는 좌우(左右)를 떠나서 오바마란 인물을 지지해온 사람들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기본적으로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한국의 조·중·동이라 일컬을 만한 미국 내 대다수 언론들은 오바마의 실체를 규명하기 보다는 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기사를 썼다.
다만 그의 과거 전력을 잘 알고 있는 소수의 양심적인 독립언론들이 오바마를 ‘리버럴’(liberal)이 아닌 ‘좌파’(leftist)로 명확히 표현했던 것을 잘 알기에 이 같은 글을 남긴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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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올브라이트, 오바마 지지 |
[1]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하면 현 국제 위기를 촉발시킨 ‘미국의 적들’이 그를 시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오바마가 미 행정부의 수장이 되어 6개월 내에 그의 지도력을 시험받게 될 것’이라는 바이든(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발언에 대한 회답으로 오바마 지지자인 올브라이트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미국의 적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브라이트는 얼마 전 오바마에게 미국의 국제적 평판과 리더십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를 담은 메모를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메모에서 당면한 수많은 이슈들이 있는데 이 중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들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는 것.
그러면서 그녀는 오바마에게 “이런 모든 이슈들에 대해 당신은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오바마 선거진영의 비공식 조언자이자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올브라이트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이 미 외교정책 문제와 관련,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이자, 이런 문제에 정통한 인물이라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또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 출신의 바이든 의원이 모든 면에서 믿음직한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바이든 의원이 매우 총명하고 외교분야의 탁월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美독립언론 뉴스맥스 10월21일자 보도 번역/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2]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김대중·김정일 정권 옹호 발언-
▲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이 만나기로 한 것 자체가 역사적이지만 만일 그들이 일부 매우 심각한 문제들에 관해 모종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이 회담은 더욱 역사적인 것이 될 것이다.” (2000년 4월13일 미 상원 세출위원회 대외활동 소위 참석 발언)
▲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평양은 아름답고 인상적인 도시다. 나는 김 위원장과 6시간 동안 회담했을 뿐 아니라 만찬과 집단체조 관람 등으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good listener) 훌륭한 대화 상대자(good interlocutor)이다. 그는 실용적이고(practical) 결단력이 있다(very decisive)는 인상을 줬다.” (2000년 10월24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가진 북한 방문 결산 기자회견)
▲ “내가 생각하기에 남·북한과 외교를 하면서 가장 (큰) 결실로 느끼는 것은 분명히 작년 6월의 남북정상회담이었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한 일은 한반도의 전체 역동성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나는 김 위원장에 관해 김 대통령이 느낀 것과 많은 부분, 똑같이 느꼈다. 김 위원장은 합리적인 대화자(interlocutor)였다. 또 전적으로 자신의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원맨쇼(one man show)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그가 매우 흥미롭고 친근감이 있다고 느꼈다.” (2001년 3월7일,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일(2002년 2월1일) NBC방송의 아침 종합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2002년 1월29일) 국정 연설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싸잡아 취급한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못박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서로 매우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행정부를 떠날 때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출 중단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협정의 체결 가능성도 탁자 위에 남겨 놓았는데 그것을 멀리 한다면 실수’라고 전제하고 ‘북한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들 세 나라를 한데 묶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 “김 위원장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같은 개혁가는 아니나 그와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는 전체주의 교육을 받았고 비현실적인 세계에 살고 있으나 미치광이가 아닌 끈질긴 협상가다.” (2003년 1월13일 르피가로 인터뷰)
▲ “부시 대통령은 계속 ’악의 축’에 관해 얘기하는데, 진실은 이들 악의 축 3개 나라(북한, 이란, 이라크)와 우리의 관계가 과거보다 나빠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나 이란과 얘기하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에선 혼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06년 9월13일 합동기자회견)
▲ “‘악의 축'으로 대변되는 네오콘 시기가 지나고 이제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신보수주의자들의 이분법적 시각은 진지한 검증 과정을 통해 실패가 입증됐고, 세계는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으며, 무력만으로는 악에 맞설 수 없다.” (2007년 3월20일, 독일 일간지 디 벨트 인터뷰)
▲ “가까운 장래에 우리가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북한이 이웃국가들이나 미국에 위협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최고 목표가 돼야 한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대북 협상을 거부해선 안 될 것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어릴 적 비스킷이나 초콜릿, 껌을 건네준 미군을 통해 미국을 기억하고 있고, 미국인들은 한국전에서 3만6천명 이상의 미군이 사망한 점을 들어 한국이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금 한국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중략) 김 위원장은 여성에게 정중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매우 이성적이고 지적이며 박식한 사람이다.” (차기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는 메모: 미국의 명성과 지도력 회복 방안, 2008년 1월9일)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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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독자의견: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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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정권 2기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이 아지매가 독단했었지요...
참 어이가 없고 황당하기까지 했었는데,,,
이제보니 민주당 코드같은데 왜 공화당에 있었을까???
심어놓은 것일까요? (2008년 11월07일 14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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