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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생산에 '경쟁' 도입.. 대대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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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경쟁개념 도입은 강성대국 건설 위한 '시험'.. 전변 수준으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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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핵실험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농촌사회의 ‘경쟁’을 독려하며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식량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강성대국포전에로 가자’ 제하 정론에서 김정일의 말을 인용해 “전당, 전국, 전민이 농사에 총동원, 총집중하여 어떻게 하나 식량문제를 자체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날 신문은 식량생산을 독촉하며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사회주의의 적이라 할 수 있는 경쟁을 언급했다.
신문은 “선군시대 경쟁의 불길은 처음부터 그 폭이 방대했다”며 “어느 단위가, 누가 장군님(김정일)에게 더 큰 기쁨을 주는가가 2012년(강성대국 건설)에로 향한 우리의 경쟁의 목적이며 목표”라고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닌(Lenin)에 의해 소련의 사회주의 건설 초기단계에서 시행된 사회주의 경쟁은 개인과 개인 간의 무한경쟁이 아닌 ‘노동 대중이 창의력을 발휘해 동지적으로 행하는 집단경쟁’이다.
이 개념은 강력한 독재체제를 구축한 스탈린 시대에서 폐지되었으며 북한에서도 체제 건설 초기 잠깐 도입되었다 이후 중단되다시피 했지만, 신문에 따르면 김정일은 3년전부터 경쟁개념의 도입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 날 신문은 재개된 경쟁개념의 도입을 ‘강성대국 새살림’ ‘강성대국 시험포전’으로까지 표현하며 “우리의 농업전선에서 희한한 ‘전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해 최근의 경쟁개념이 과거와는 다른 수준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어제 날의 표상으로 오늘의 농촌현실을 말하려는 것은 위대한 조국 앞에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라며 “장군님의 ‘강성대국 시험포전’을 따라 우리의 농업전선에서 희한한 전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농촌에서의 경쟁이 시험의 형식을 바탕으로 ‘전변’의 규모로 시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미 강성대국 새살림을 시작했다”는 김정일의 말을 인용해 ‘강성대국 새살림’을 ‘경쟁의 새로운 표현’이라 규정하며 경쟁이 강성대국 체제 하에서의 새로운 경제건설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북한은 하지만 불과 3년밖에 남지 않은 강성대국 건설에 대한 초조함도 드러냈다.
신문은 “경쟁 시작 1~2년 만에 강성대국 포전을 만든 경쟁단위의 모범을 따른다면 눈앞의 3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며 “온 나라가 팔을 걷고 사회주의 농촌을 도와 나서자”고 촉구했다.
‘경쟁’에 의한 발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수령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는 북한에서 금기시 되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를 ‘전변’의 수준으로 재개했다는 것은 절박한 내부 식량사정 또는 3대 세습체제의 출범 가능성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한편 신문은 이 날 보도에서 김정일의 존재를 과거형으로 서술해 의혹을 일으켰다.
신문은 “쉼없이 걷는 길을 동해의 농장벌로 잇던 장군님의 숭엄한 모습이 우리의 눈 앞에 선히 떠오른다”며 “장군님을 부르는 그리움의 목소리가 온 나라의 들판들을 타고 넘으며 우리의 심장 속에 끝없이 파도쳐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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