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추적 중인 북한 선박 강남호의 목적지가 미얀마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미얀마 간의 ‘핵(核) 협력설’이 미국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핵 프로그램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품을 구입해 왔으며 핵 물질 관련 거래에 관련된 ‘남천강 무역’을 비롯, 북한의 군수업체들이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또 북한이 미얀마의 공항과 항구를 이란을 비롯한 제3국에 무기와 금수품을 밀매하는 통로로 쓰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의 마이묘 인근에 원자로를 포함한 핵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망명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신문은 예일대 연구소를 인용, 북한의 노동자들이 미얀마의 새 수도인 네피도 근처의, 건물과 연결된 지하터널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등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UN 관계자들은 동남아시아에서의 북한발(發) 핵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분명한 증거’(Smoking Gun)는 없지만 북한과 미얀마의 군사정권이 미국에 대항하며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에 주력하는 유사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그린(Green) 전 미 NSC 선임국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을, 미얀마에는 스커드 미사일을 파는 등 계속해서 재래식 무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양국 간 대량살상무기 거래 관계를 우려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북한과 미얀마 간의 핵 협력은 오래전부터 미국이 우려해 온 사안이다.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2003년 북한의 핵 기술 및 관련 부품이 미얀마에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004년에는 리처드 루거(Lugar) 미국 상원 의원이 양국 간의 핵 협력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미국이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루거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스티븐 보즈워스(Bosworth)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참석한 의회 청문회에서 “미얀마에 도착하는 북한 항공기들과 선박들에 있는 화물은 무엇이냐"며 양국 간의 ‘위험한 거래’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출처: 조선일보 이하원 기자
더 자세한 북한뉴스를 원하신다면
http://freedomfighters.co.kr/ (클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