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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에서부터 무너질라' 대북방송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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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美당국 대북방송 강화되고 있다" 주민들에게 경각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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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미국이 송출 중인 대북 라디오 방송에 북한정권이 극도의 경계심을 나타냈다.
2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로골화되는 미국의 방송모략선전책동’ 제하 보도기사에서 “미국은 우리나라(북한)를 반대하는 조선말 방송예산을 계통적으로 늘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은 97년 초부터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조선말 방송을 시작했는데 방송 프로를 늘이기 위해 98회계연도에만도 200만 달러의 자금을 탕진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미국의 대외 방송의 목표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신문은 “(미국이) 96년에 자유아시아방송을 새로 내오고 중앙정보국 예산으로 매일 15시간씩 아시아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며 민심을 혼란시키기 위한 방송모략선전에 발광적으로 달라붙었다”고 규탄했다.
이어서 “오늘에 와서 라지오(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세계의 모든 방향으로 60개 나라 말로 모략선전 자료를 유포시키고 있다”며 “미국의 방송모략선전책동에 경각심을 높이고 철저히 분쇄해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북방송에 대한 두려움도 나타냈다.
신문은 “소련이 붕괴된 후 미국은 ‘핵 공갈로도 이룩하지 못한 승리를 방송이 가져왔다’고 떠들며 방송을 통한 모략책동에 더욱 기승을 부렸다”며 방송이 갖는 위력을 강조했다.
동북아 지역 방송연구 모임인 동북아방송연구회(NEABI)에 따르면 북한정권은 올 해 들어 국제사회의 대북방송에 대한 방해공작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단체는 4월호 월보(月報)에서 “북한 당국이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에 미국의소리(VOA) 대북 중파방송에 대해 방해전파 송출을 시작했다”며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을 전후로 미국의소리 단파방송에도 공세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에 의해 국내 대북방송 3사 중 가장 높은 청취율과 수신감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 자유북한방송에 대한 방해전파도 한 층 강화되었다.
단체는 방송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4월 17일 자정 경 자유북한방송의 심야 방송전파를 향해 방해전파가 송출되기 시작했다”며 “하루 뒤에는 저녁 방송전파에서도 방해전파가 감지되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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