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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정운씨가 1992년에 일본에 비밀리에 입국했던 것이 경찰 당국의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6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당시 정교하게 위조된 다른 사람의 여권을 이용했기 때문에 경찰 당국이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지만 이미 출국한 뒤였기 때문에 입국 목적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운씨는 당시 9세였으며, 보호자와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서 브라질 정부가 발행한 여권을 제시하고 비자를 받았다.
당시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이러한 정보를 전달받은 경찰 당국은 정운씨와 비자 신청 당시 동행한 사람의 입국을 확인했다.
며칠 뒤에는 정운씨의 모친이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4번째 부인인 고영희씨(2004년 5월 사망)로 보이는 여성이 동생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프랑스 정부가 발행한 여권을 이용해 일본에 입국한 것도 경찰은 확인했다.
고씨는 일본에서 정운씨와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 모두 공항에서 국적과 이름을 위조한 여권을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정운씨 등의 시잔을 입수해 추적에 나섰으나 그는 이미 출국했다.
지난 2001년 5월 나리타(成田)공항에서 불법 입국을 시도했다가 구속되고 나서 추방당한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정남씨도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입수한 위조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
정운씨의 일본내 행동은 수사 착수가 그의 출국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확실하게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한국 치안 당국 관계자는 "정운씨는 2000년대에도 일본을 방문했었다"고 산케이신문에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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