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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김대식 사무처장은 5일 “현재 대한민국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 반전(反轉)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세력들이 있다”며 최근 서울대 등 일부 대학교수들의 잇따른 시국선언을 정면 비판했다.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대학학생처장협의회 하계 세미나강연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강사로 초청된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이 시대의 지성인 서울대 교수들이 노 전 대통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고 도덕적 판단도 하지 않은 채 현 정권을 공격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김 처장은 “세상에는 송곳 꽂을 개인 땅이 없이 가난해도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믿고 법을 준수하며 즐겁게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 사람이 다수”라면서 “노 전 대통령은 다른 전직 대통령에 비해서는 적다지만 엄청난 검은돈을 받고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했다.
그는 “모든 자살은 도피적 성격이 다분하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은 국민적 비극이지만 숭고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미화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교육자인 교수들은 제자들에게,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어떻게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뛴다는 말처럼 너무 대통령에게 충성하려 노력하지 말고, 대통령에게 고언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국민 사이를 덧나게 하는 발언은 그만두고 제발 자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처장은 동서대 교수 출신으로 2006~2007년 전국대학학생처장협의회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네트워크 팀장으로, 이후 대통령 인수위에서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인수위원으로 각각 활동한 ‘MB맨’이다.
출처: 조선일보 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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