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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최근 승진한 오극렬 대장과 그의 일가가 미화 100달러짜리 위폐인 '슈퍼노트' 제작과 유통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미국과 해외정보기관 관계자들 및 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워싱턴타임스(WT)가 2일 보도했다.
오 부위원장 주도로 노동당 산하기관인 평양 인근 평성의 상표인쇄소에서 슈퍼노트를 만들고 있으며 그의 아들인 오세원도 이 위폐제조에 관여하고 있고 친척중 한 명인 리일남 에티오피아 참사관이 평양과 베이징, 에티오피아를 오가면서 슈퍼노트를 운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타임스는 또 오 부위원장은 북한 정권내에서 최근 몇 개월 사이 가장 강력한 군부 실세 중 한 명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운이 김 위원장의 권력을 승계하는 후계문제를 관장하는 인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워싱턴 외교소식통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 정부의 보고서를 입수했으며 미국 정보기관 고위관계자들과 북한문제 전문가들인 전현직 관리들을 통해 이 내용이 대부분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미국 비밀검찰국 관계자들은 진폐와의 식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북한의 슈퍼노트는 1989년 마닐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북한 무역회사 간부들이 1994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은행에 슈퍼노트 25만달러를 입금하려다 체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이 1989년이후 4천500만달러의 슈퍼노트를 만들었으며 현재 19종의 변종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북한의 슈퍼노트가 작년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또 이 보고서는 가장 최근 사례로 작년 11월 부산에서 경찰이 100만달러 상당의 슈퍼노트를 압수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한국을 슈퍼노트의 유통과 세탁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북한은 특히 해외에서 불법적인 슈퍼노트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베이징이나 조세감면지역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설립한 위장회사를 활용하고 있으며 미 재무부가 미국 기업들이 방코델타아시아은행과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한 이후 이러한 위장회사 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의 불법활동을 수사했던 봅 해머 전 미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은 북한의 슈퍼노트 제조는 여전히 중대한 문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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