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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민군 장병들, 충성심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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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쌀은 김정일의 전리품" 선전도 가지각색.. 10년간 세뇌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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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핵실험 강행과 새로 건설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의 대륙간탄도탄(ICBM) 발사 준비 등 폭주 중인 수뇌부를 바라보는 평범한 북한군 병사들의 시선은 어떠할까?
북한이 이달 말까지 서해 한 곳, 7월 말까지 서해 서한만 두 곳에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차 연평해전 발발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북한군 일선 내무반의 분위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일 북한 현지 소식통은 “수뇌부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사회와는 달리 군 내부는 아직 사상정신적 무장이 철저하다”고 밝혔다.
13년간 평안남도 주둔군에 복무하다 최근 전역한 이 소식통은 “북한군 병사들은 10여년 복무기간 내내 아침마다 2시간씩 사상학습을 받는다”며 수뇌부에 대한 충성이 자연스럽게 세뇌될 수밖에 없는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물론 사소한 불만은 존재하지만 병사들 사이에서도 ‘총폭탄 정신’ 등이 지배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묻힐 수밖에 없다”며 개인의 의지가 다수에 융화되어 버리는 군중심리가 큰 몫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공과 같은 명령에도 거부감 없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세뇌의 실례로 북한군에 유입된 한국 쌀에 대한 정권의 선전을 들었다.
그는 “한국 쌀이 들어오면 ‘장군님(김정일)이 남조선 괴뢰도당을 굴복시켜 조공 받은 식량’이라 선전한다”며 이를 곧이곧대로 들은 병사들 대부분은 북한이 정말로 김정일의 영도 아래 승리하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 전역을 휩쓸고 있는 자본주의 풍조가 군 내부에도 흘러들어온 탓에 1년에 2~3개 정도 지급되는 군화를 장마당에 팔아 돈으로 바꾸는 이중적인 면모도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충성심 높았던 병사들도 전역 후 사회에 나가게 되면 비로소 북한의 적나라한 실태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소식통은 “전역 후 입당하게 된다 하더라도 혜택은 전무하다”며 수뇌부에 대한 충성보다 점차 생존에 매달리게 되는 실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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