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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과 관련, 미 국방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기 전에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Ground-Based Interceptors)로 이를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찰스 맥퀴어리(Mcqueary) 작전실험평가국장은 29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실제로 요격(intercept)할 수 있다(a reasonable chance)고 믿는다”면서, “실제 요격할 수 있는 찬스가 ‘매우 높다(highly likely)’고는 할 수 없어도, ‘요격할 것 같다(likely)’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퀴어리 국장은 “만일 북한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 1·2기를 발사할 경우, 그냥 앉아서 ‘우리가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가 있어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가정하에, 미사일 요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요격 로켓을 여러 발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요격 시나리오’에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제(MD) 3단계 중 중간 단계인 ‘지상 기반 중간단계(mid-course) 방어체계’가 들어가 있다. 이는 인공위성과 레이더, 통신 네트워크를 요격 로켓과 연계해 가동되며, 1999년 이후 13차례의 요격 실험에서 여덟 차례 성공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알래스카의 포트 그릴리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 보잉사가 제작한 355억달러 규모의 지상 요격미사일 28기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지난 4월 북한이 대포동 2호 시험 발사를 하기에 앞서, 로버트 게이츠(Gates)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었다.
출처: 조선일보 김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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