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25일 오전 9시 54분경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리히터 규모 4.5의 2차 지하 핵실험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중국정부가 이를 사전통보 받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확인되었다.
북중 국경지역으로 함경북도와 인접한 길림성 연길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 하늘에 돌연 군용기 3대가 약 3초 간격으로 연속으로 이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이륙한 항공기는 대형으로서 프로펠러 추진기였고 나머지 두 대는 소형으로서 프로펠러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주민의 설명을 토대로 하면 처음에 이륙한 항공기는 북핵의 위력과 폭심지로부터 북중 접경지역으로의 방사능 여파 등을 조사하기 위한 탐지기로, 나머지 두 대는 탐지기를 호위하기 위한 전투기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핵실험은 리히터 규모 3.6을 기록했던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당시보다 4배 가까운 위력에 이르고 있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중국도 한 때 긴급한 상황에 빠졌다.
연길시의 학교 관계자는 “(한국시간) 오전 10시가 가까워진 시각 책상 위의 필기도구 등이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이 발생해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연길시 당국은 지진이 발생할 것을 학교 측에 사전통보하지 않았으며, 학생들에 대한 대피 작업은 연길시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진행되었다.
또 다른 국경지역 주민에 의하면 북한과 한 층 더 인접한 화룡시에서는 민가가 무너지는 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