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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3일 북측의 개성공단관련 조치들에 대해 남측이 "시비하는 여론조작 놀음을 매일같이 벌이고" 있다며 이는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기 위한 명분쌓기"라고 비난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3일 전했다.
이 신문은 '검은 속심이 깔린 여론조작놀음'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이명박 패당과 보수세력이 6.15(공동선언)의 산물인 북남협력 사업들을 차단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개성공업지구까지 완전히 폐쇄해버린다면 온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개성공단은 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이므로 북한이 관련 법규를 일방적으로 개정해 집행해도 되지만 "남측에 재협상 기회"를 주었는데 남측이 실무접촉에 응하지 않고 "반공화국 깜빠니야(반북 캠페인) 소동을 벌이는 데만 급급"해 "협상을 통해 논의하려던 입장을 재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지난 15일 공단관련 법규와 계약들에 대해 무효화를 선언하고 새로운 법규 개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통보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개성공업지구가 6.15공동선언의 열매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고 "6.15공동선언의 핵은 '우리민족끼리'이며 그것을 구현한 것이 10.4선언"인데 이명박 정부가 "북남 공동선언들과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전면부정하고 극단적인 대결정책을 실시"한 결과 "개성공업지구사업의 기초가 완전히 허물어졌다"고 종래 입장을 되풀이했다.
신문은 "한나라당 패거리들은 '개성공단 폐쇄를 선언하고 기업들을 철수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대고 있다"고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의 발언을 상기시켰으나 고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의 아들인 정 최고위원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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