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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승철 처형설…대남 '강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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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의 대남사업을 사실상 총괄했던 최승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수석 부부장이 `대남정책 실패' 책임을 지고 작년에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07년 최승철 아태 부위원장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백두산, 개성지구 관광사업 합의 후 악수하는 모습./연합
노무현 정부 시절 대남사업을 총괄했던 최승철 북한 전 통일전선부(통전부) 수석부부장이 남북 교류·협력 사업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에 처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C는 지난 18일 정통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대남정책 실세였던 최 전 부부장은 지난해 9월께 처형됐다"며 "표면적인 처형 사유는 부정축재(비리)로 알려졌지만 대남 의존도를 높여 (남한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등 체제 기반을 흔들었다고 비판하는 군부 강경세력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1983년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전 부부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통전부 과장으로 남북 적십자회담의 북측 단장을 맡는 등 핵심 실무자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통전부 부부장으로 대남 정책을 총괄했다. 최 전 부부장은 특히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때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한 노 대통령 내외를 맞았고, 정상 선언인 10·4선언 합의문 조율 작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1월에는 대통령 특사로 방북한 임동원 당시 통일부 장관을 평양 순안공항에서 마중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 전 부부장은 북측 내에서 남북 교류·협력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로 꼽혔으며, 최 전 부부장의 숙청은 북측의 대남 강경 정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내부 기류를 감지할 수 있게 한다.
이와함께 남북 경협 사업을 맡아 온 민족경제협력위원회가 내각에서 공식 폐지되고 정운업 민경협 위원장 및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이었던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 소식통은 "남북 교류·협력에 앞장 선 북측의 대남 라인이 군부 강경 세력에 의해 정리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최승철 처형설'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일축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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