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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개성공단 관련 법규 및 기존 계약의 무효를 일방 선언한 것에 대해 보수와 진보진영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보수 진영은 "북한에 끌려 다니지만 말고 개성공단 유지 여부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진보 및 통일 관련 단체들은 "시간만 끌지 말고 남북관계 유지를 위해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성향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북한은 개성공단을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며 "정부는 불확실한 상대와 거래를 계속하기보다 폐기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원점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명확한 대북정책 기조를 세우고 지난 10년간 실패한 정책들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진용을 재정비해야 하고,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의 신변 안전에 대해서도 보장받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변철환 대변인도 "북한의 떼쓰기가 여러 방면으로 진행되는 과정의 하나"라며 "북한을 돕기 위해 추진된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북한이 마다하면 굳이 도움을 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보성향인 참여연대의 박정은 정책실장은 "민간기업에 피해가 돌아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핵심은 6.15 공동선언의 이행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해준 것이며 결국 정책전환이 없으면 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유영재 정책실장도 "개성공단은 남북 평화의 상징인데 문을 닫으면 남북 관계가 마지막까지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에 제안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빨리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하며 시간을 끌다가는 적어도 현 정권 아래에서는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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