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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포기라는 `대담한 결정'을 이끌어내려면 미국도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일운동단체인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는 11일 세종소사이어티 주최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린 `6자회담의 미래: 시민사회로부터의 관점'이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이는 매우 대담하고 전략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면서 "북한의 이런 결정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한국은 대담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중국식 (개방)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많지만, 미국도 (1972년 미.중 수교 과정 때와 같은) 중국식 모델을 따라야 한다"면서 "북한의 대담한 결정은 역시 미국의 대담한 결정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 간에는 근본적인 (인식의) 차이가 있다"면서 "미국이 한편에서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공격적인 작전 계획을 만들고 있다면, 북한이 이를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외교정책포커스(FPIF)의 존 페퍼 소장은 오바마 행정부 안팎에서 거론중인 북한에 대한 `악의적 무시' 정책에 대해 "북한은 무시당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정책은 부시 행정부 1기 4년 간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무시당할 때마다 로켓 발사나 핵실험 등의 일을 저질렀다"면서 "오바마 정부가 부시나 클린턴 전 행정부 때의 교훈을 빨리 배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6자회담 전망과 관련,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북.미 간의 양자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일본의 가와사키 아키라 피스보트 공동대표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일본 내 대응에 대해 "정치인과 언론이 편협한 생각과 단견으로 과잉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내 강경파들과 국수주의자들이 급격히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이제는 북한과 대화할 시간이라고 주장하는 그룹도 있고, 이들이 일본 정계를 설득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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