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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의 미국 여기자 납치 사건이 가이드를 활용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의해 사전 계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11일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 보도와 관련한 정황이 추가 확보되었다.
중국 현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탈북자 지원가 김OO(가명)씨는 최근 접촉한 중국 공안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여기자들의 가이드를 맡았던 조선족 전도사 A씨는 예전에 북한에 체포된 전력이 있다”며 “보위부의 사주를 받아 여기자들을 사건 현장으로 유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당시 강은 얼어붙은 상태라 도강도 손쉬웠다”며 “초소 경비 병력이 없다는 가이드의 말에 속아 넘어간 여기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강을 건너는 장면을 연출하는 사이 미리 대기 중이던 병사들이 뛰어나와 체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에 따르면 현장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가이드는 자신이 북한 간첩이라는 것을 순순히 시인했으며, 현장을 촬영한 테이프도 공안 당국이 확보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가이드인 조선족 전도사 A씨는 사건 현장에 인접한 도문(圖們)시의 모 교회 소속으로서, 이전에도 탈북자와 관련한 활동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베이징(北京)의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실제로 이들 여기자를 구속한 곳은 보위부로서 체포 현장 부근에 보위부원과 병사들 5명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문은 가이드의 신분과 공안 당국의 사건현장 촬영 테이프 확보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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