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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에 의거한 ‘조국통일3대원칙’의 관철을 남한에 촉구하면서 한편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2일 주간지 통일신보는 ‘조국통일3대원칙을 철저히 관철하자’ 제하의 사설에서 “전체 조선민족은 조국통일3대원칙을 철저히 관철해 민족자주 원칙에서 민족적 단합을 이룩하고 반통일 세력의 전쟁책동을 짓부심으로서 기어이 조국통일 위업을 실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잡지는 이 날 “장군님(김정일)은 조국통일3대원칙을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과 함께 조국통일3대헌장으로 정립하고 실현을 위한 투쟁에 온 겨레를 불러 일으켰다”며 “또한 6.15 및 10.4선언을 마련해 조국통일 운동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에 대해 “통일 문제를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민족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근본입장 및 방도를 천명한 통일의 초석이며 북남이 7.4공동성명에서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라고 규정했다.
잡지는 “조국통일3대원칙은 통일위업의 불변의 지침”이라고 주장한 뒤 “조국통일 운동에서 구현해야 할 근본이념인 ‘우리민족끼리’를 위해 온 겨레는 숭미사대주의와 동족 적대의식에 사로잡힌 반 통일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 시켜야한다”고 촉구했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5일 ‘민족대단결의 전통을 빛내여주신 불멸의 업적’이라는 보도기사에서 같은 주장을 펼쳤다.
통신은 “민족대단결 사상과 혁명적 단결의 전통과 업적은 오늘 김정일 동지에 의해 새로운 높은 경지에서 계승발전 되고 있다”며 “조선인민은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들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4일 통신은 자본주의를 민족의 발전을 가로막는 근본적 장애물로, 사회주의를 민족의 번영을 이룩할 고귀한 진리가 담긴 사상으로 규정하며 북한 정권이 주장하는 통일이 적화통일임을 암시했다.
통신은 이 날 “민족발전의 길을 가로막는 것은 사회주의가 아닌 자본주의”라는 김정일의 말 속에는 오직 사회주의 하에서만 민족의 자주적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는 고귀한 진리가 담겨 있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주장에 대한 근거로 “자본주의는 민족성원들이 계급적으로 대립되어 평등과 단합, 발전을 실현할 수 없지만 집단주의에 기초한 사회주의는 모두가 국가와 사회의 평등한 주인으로서 민족발전의 무궁무진한 추동력과 근본담보인 단결로 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다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소련이 붕괴하고 동구권이 자본화된 현실에 대해서도 “예상 밖의 비정상적인 사태를 두고 제국주의자들이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떠들어댔지만 역사는 그것이 진실을 왜곡 날조한 황당한 궤변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변명했다.
북한 정권은 지난 3월에도 노동신문 등을 통해 “자본주의의 종말은 역사의 필연”이라 주장한 바 있다(2009년 3월 25일자 ‘北, “자본주의는 반드시 망한다”’, 2009년 3월 27일자 ‘金正日, “사회주의 승리 조금도 양보않겠다”’ 보도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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