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6자회담은 반신불수 상태"라며 "이는 부시 전 정권의 강경 대북정책 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6일  '북핵해결과 동북아의 미래, 중국에 기대한다'는 제목의 연설문을 통해 그는 "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과 합의한 내용을 파기하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정해 적대정책을 추진했다"며 "중유 공급을 중지하고 경수로 사업을 중단하는가 하면 외교관계 수립도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울러 북측을 옹호하는 듯한 말도 했다.

그는 "북한이 핵개발을 재개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와 IAEA(국제원자력기구) 감시요원 추방 등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또한  북ㆍ미관계 정상화를 강조하며 "집권기간 8년중 6년을 북한과의 갈등과 대립으로 일관한 부시 정권이 대북 정책을 급선회해 지난 2005년 9월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다시 한번 북ㆍ미 양국과 다른 참가국 접촉에 나선다면 북핵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