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게이 라브로프(Lavrov) 러시아 외무장관이 금주 중 평양을 방문<본지 17일자 A5면>한 뒤 바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로켓 발사 이후 6자회담과 핵불능화 역행조치 등과 관련한 북한의 내부입장과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23일 또는 2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전용기편으로 바로 서울로 올 예정”이라며 “한국에서는 도착하는 당일 떠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한 기간 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 것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도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6자회담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2004년 7월 6자회담이 HEU(고농축우라늄) 문제 등을 두고 진통을 겪을 때도 남·북한을 연쇄 방문, 김정일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남·북·러 3국 외무장관 회담 개최 등을 제안했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이번에도 라브로프 장관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모종의 제안을 남·북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러시아는 대화를 강조하지만 북한편만을 드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 추방과 핵시설 재가동 조치 등 6자회담에서 합의된 조치를 거스르는 것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게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입장을 북한에 밝힐 것으로 본다”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 임민혁 기자
더 자세한 북한뉴스를 원하신다면
http://freedomfighters.co.kr/ (클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