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부 정보지로 알려진 ´임진강´의 일어판 편집장인 대북 전문가 이시마루 지로씨(石丸次郞)가 20일자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에 권력을 세습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근거로 시대적 변화를 말하며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에게 권한이 이양된 것은 냉전시대였다. 구 사회주의 진영을 안정시키기 위해 권력 세습이라는 무리를 해도 지지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국제환경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시마루씨는 북한의 내부사정을 이유로 "인민을 통치하기 위한 식량 배급제도는 붕괴됐고, 군대에도 충분한 식량이 없다. 국영 기업은 70% 이상이 고사한 상태"라며 "반면 통제 불능한 시장경제는 확대 중이다. 이런 나라에서 김 위원장은 아들에게 권력을 승계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아들도 승계받고 싶지 않을 것" 말했다.

그는 아울러 "세 아들 모두 충분한 경험이 없어서 북한을 통치할 능력이 없다"며 "지금 그 자리를 맡는다고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김 위원장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남 정남씨는 남한에서 월북한 성혜림씨의 아들이며, 차남과 삼남 정철, 정남씨의 모친인 고 고영희씨는 오사카 출신의 재일 조선인 2세라서 모두 북한에서 경계 대상이"라고 정통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에 걸쳐서 ´누군가 몰라도 3월에는 후계자가 결정될 것 같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으며 그 이후 ´정운씨로 정해졌다´는 정보가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