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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24일께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17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다.
우리 측 외교 소식통은 "라브로프 장관이 24일께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북측과 최종 조율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도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소식을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지난해 10월 박의춘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며 북한 로켓 발사 이전부터 계획됐던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박 외무상 등 북측 인사들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의장성명 채택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하는 한편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 것을 설득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 추방과 핵시설 재가동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러시아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통상 면담 성사 여부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방북 당일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장관이 방북하면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게 관례"라면서 면담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004년 7월 평양 방문 때에도 김 위원장을 면담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6자회담 거부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이 상황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의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은 이 날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자) 회담 프로세스 유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측 외교 소식통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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