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에서 공개한 북 로켓 발사 장면

지난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한·미·일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을 실시 중인 가운데 북한이 최초 관측보다 더 ‘성공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항공우주 과학 전문 사이트인 스페이스플라이트 나우(Spaceflight Now)는 12일 북한의 장거리로켓은 일시적으로 우주에 진입했으며, 하와이 쪽으로 최대 800km 더 날아갔다고 분석했다.

이 사이트는 레이더 추적과 미 공군의 미사일 경보 위성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발사대에서 약 3058㎞ 날아갔다는 미국과 일본의 초기분석과는 달리, 실제로는 3846㎞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단계 추진체는 북한이 사전에 선박과 항공기들에 경고했던 위험지역에 실제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미·일 군 당국이 초기에는 북한의 로켓이 2단계 추진체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했지만, 지금은 2단계에서는 계획했던 대로 작동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큐리티의 찰스 빅(Vick) 연구원도 이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1단계 추진체와 분리되고 나서, 2단계에서 계획대로 연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로켓의 우주 정상궤도 진입이 실패한 것은 발사체의 3단계 추진체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2단계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우주로 향해 올라간 후 분리 발사되게 돼 있는 3단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이 로켓이 대기권의 외곽에서 우주 쪽으로 80㎞가량 일시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플라이트 나우는 또 북한이 공개한 로켓 발사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륙 당시와 직후 로켓 측면에서 나온 연기는 로켓이 고도제어장치를 갖췄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대포동1호에서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당시보다 더욱 향상된 제어장치가 장착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미국의 초기 발표와는 차이가 있어, 앞으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지난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우주 궤도 진입에 실패했으며, 본토나 하와이에 위협이 되지 않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제임스 카트라이트(Cartwright) 미 합동참모본부 부의장은 6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두 차례 실패를 경험한 후 이번에 추구했던 기술은 추진체의 단계를 높이는 기술이었으나 이번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이하원 기자

더 자세한 북한뉴스를 원하신다면

http://freedomfighters.co.kr/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