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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북한은 미사일 쏘고, 박희태는 골프공 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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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서울 인근 골프장서 기자들과 골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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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북한이 로켓을 발사를 예고한 4일과 실제로 로켓발사가 이뤄졌던 5일 등 이틀 연속 서울 인근 골프장에서 한나라당 출입기자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 측 한 핵심관계자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5일 새벽에 한 게임을 쳤을 뿐”이라며 “로켓 발사와 관련한 보고는 계속 받고 있었고, 북한이 월요일(6일)에 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이날)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고 변명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 때문에 취소를 하려고 했지만 언론사 기자들이 이왕 약속이 잡혔으니 치자고 해서 간 것”이라며 “4.29 재보궐 선거가 있으니 어차피 앞으로 운동도 못할 것 같고 한번 해야 될 것 같아서 북한이 미사일을 안 쏠 것이라고 보고 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또한 박 대표는 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날 골프 파문에 오히려 “휴일인데 골프도 못 치느냐”라고 반문해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케 했으며, 이날 ‘골프회동’에는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표가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골프를 쳤던 4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고 영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청와대로 이동해 집무실에도 들러지 않고 오전 11시께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으며, 비슷한 시각 통일부는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위한 지침을 긴급 하달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박 대표는 4일에 이어 5일 연달아 골프를 친 뒤 이날 오후 2시30분에 열린 한나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오늘 발사로 인해 국민들이 일말의 불안감을 느낄지 모르니까 정부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우리가 정부를 믿고 살아도 우리 안보에 아무 문제가 없겠구나 하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씨앤비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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