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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교회. 설교는 거의 똑같았다. 목사는 미국 제국주의자들의 지원을 받아 한국의 분단을 영속화하는 남한 정부의 사악함에 관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로마서 6장23절의 ‘죄의 삯은 사망요···’를 인용하면서 이러한 죄악은 벌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몇 번인가 우리 모두는 앞으로 나가 북한 기독교인 형제자매를 위해 노래를 불러야 했고 그들은 때맞춰 행복하고 감동받은 표정을 지었다. 예배 내내 우리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채근했다.
나는 목사와 교인들의 얼굴을 계속 바라보았지만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그것은 순전히 연극이었고 나는 그중 일부였다. 그들은 기독교인인 척했고 우리는 그들을 믿어 주는 척했다. 우리가 평양과기대에 있는 동안 눈을 뜨고 비밀스럽게 기도하도록 교육받았지만 여기서는 상황이 반전되어 우리 일행은 드러내 놓고 기도했고 북한 사람들은 가식적인 쇼를 했다. 아마도 그들은 ‘주님’을 말하면서 개인적으로 그 단어를 ‘김정일’로 바꿨을지도 모른다.(수키킴 평양의 영어선생님 중 p.17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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