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의 핵개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최근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마치고 시험가동을 시작해 북한과 함께 국제 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국가다.
FT는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우라늄 농축 관련 활동을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일 이란에 대해 “핵무기를 개발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 “이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과 다르다”며 이란이 우라늄 농축하는 단계까지는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외교관 출신인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라늄 농축에 대해 미국 등 서방세계와 이란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다르며 이 두 입장 사이에 명확한 절충안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처: 파이낸셜 뉴스 최승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