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유행 속에서 느닷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환됐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소위 VIP 중 한 명으로 묘사한 것인데요. 내용을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황 감독은 지난 10일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의 VIP들 중 한 명과 어느 정도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연합뉴스에 기사가 나와서 원문을 찾아봤는데, 정말 그렇게 말했더군요.(Donald Trump became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and I think he kind of resembles one of the VIPs in the Squid Game). 황감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해 “그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가 아니라 게임 쇼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준 것과 같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황 감독은 이번 인터뷰 말고도 트럼프를 VIP 중 한 명으로 비유해 왔습니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황 감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드라마 속 악당과 비교해 ‘오징어 게임’ 구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극 중의 VIP는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쾌락과 음란을 즐기며 455명을 살육하는 패륜적 살인마로 등장합니다.
이런 살인마를 김정은도 아니고 동맹국 전직 대통령에 비유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인데요. 그 근거를 들어보면 더 고개가 갸우뚱합니다. 황 감독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가상화폐 열풍, 빅 테크 기업의 등장 등이 작품 구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하면서요. “리먼 브러더스 위기로 한국 경제는 타격을 받았고 저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또 “지난 10년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이 모든 돈을 가상화폐에 올인하는 붐이 있었다”며 “페이스북과 구글, 한국 네이버 같은 IT 대기업이 부상했고 이들 기업은 혁신적이지만 또한 부자가 됐다. 그러고 나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뒤 저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로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가 연합뉴스 인터뷰를 보고 영어 원문도 보면서 이해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오징어게임처럼 전혀 동의되지 않는 주장들입니다. 황 감독은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이고 이후 거대 IT기업들이 등장하며 치부했고 트럼프가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돼서 이런 악한 흐름을 폭로하고자 오징어 게임이 만들어진 것처럼 말을 합니다. 정말 대단한 비약과 억측들인데요.
우선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지금 서민들이 오징어게임 같은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유가 아닙니다. 이건 정말 궤변이죠.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가 터졌지만,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를 극복한 것은 잘 알려진 것입니다. 중도실용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정체성 위기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진 못했어도 부지런한 경제대통령의 실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이른바 양극화 심화를 비롯한 중·서민층의 경제적 고통이 격화된 결정적 원인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입니다. 반시장적 규제와 개입이 반복되면서 문 정권 4년 간 서울 아파트값은 86%, 전세 값은 40%나 올랐습니다. 치솟는 집값, 전세 값을 감당 못 한 서민들은 빚을 내 버티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전세 대출은 문 정부 출범 이후 96조원이나 늘었습니다.
이 중 59조원은 2030세대가 늘린 전세 대출입니다. 작년 7월 임대차법 이후 2030 전세 대출은 1년 새 21%나 급증했습니다. 반시장적 규제와 개입, 징벌적 과세 중심의 부동산 정책에 반시장적 임대차법이 방점을 찍으며 재앙이 초래된 것입니다. 가련한 한국의 대중이 오징어게임에 내몰린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문재인 정권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황 감독은 엉뚱하게 13년 전 리먼 사태를 끄집어내고 심지어 9년 전 집권한 트럼프까지 불러냅니다. 물론 트럼프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미·북회담 등 한반도 주사파 세력에 이용당하는 등 부분 부분 실수가 있었던 반면, 동성애·낙태 등 미국 내 반기독교 흐름을 막아온 인물입니다. 이런 트럼프와 인간이라고 보기 어려운 음란한 살인마로 등장하는 VIP를 비교하는 것 또한 황당한 일입니다.
실은 리먼 사태와 트럼프를 빈곤의 원인인 양 엮는 것은 미국의 한 물 간 좌파논리입니다. 그나마 트럼프 퇴임으로 인기가 시들어버린 것인데, 이런 구닥다리 이념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드니 진실과 동떨어진 과장되고 섬뜩한 영상이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징어게임을 일관되게 흐르는 부도덕·반(反)문명의 원인이 무엇인지 짐작케 하는 인터뷰이기도 합니다.
한국이 또 한민족의 인재들이 이 악하고 음란한 세대를 본받아 더 어둡고 캄캄한 흐름을 이끄는 게 아니라 흑암의 쓰나미 앞에서 강하여 용맹을 발하며 많은 이를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거룩한 세대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를 위해 먼저 세상의 숱한 뉴스와 이슈들 앞에서 선과 악, 빛과 어둠을 분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징어게임을 이미 본 분들이라면 반면교사로 삼아 빛과 선,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분별하여 알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 기도하는 기회를 삼으시길 축원 드립니다.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다니엘 1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