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관계자 "당연히 2차 비용 포함…28만 원 깎아 180만 원"
청와대 전 행정관 2명과 방송통신위원회 전 과장 등 3명이 술집 여종업원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입건됐지만 이들은 계속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일 룸살롱 술값에는 3명의 2차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의 성매매 혐의가 더 짙어지고 있다.
D 룸살롱 관계자는 3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술값에는 당연히 2차 비용도 포함됐다"면서 그날의 상세한 매출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일 술값과 2차 비용을 합해 모두 208만 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알려진 180만 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상세한 내역을 보면 여종업원 4명의 팁으로 40만 원, 양주 3병(1병당 16만 원)과 안주 2개 값으로 67만 원, 테이블 비용 12만 원, 음료수값 4만 원, 밴드 비용 10만 원이 들었다.
여기에 모두 3명이 2차를 나가기로 결정하면서 여종업원 1사람당 25만 원씩 계산해 2차 비용 75만 원이 추가돼 합계 208만 원이 나왔다는 것이다.
룰살롱 관계자는 "모두 208만 원이 나왔지만 할인해서 180만 원으로 최종 결재됐다"고 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도 "이같은 매출 내역을 입수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씨를 포함해 티브로드 측에서는 사태가 불거지자 그날 술값으로만 85만 원을 계산했고, 나머지는 외상값을 한꺼번에 결재한 것이라며 여종업원들과의 2차 비용은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에 적발된 김 전 행정관도 "모텔에는 들어갔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장 전 행정관과 방통위 신모 전 과장 등은 "모텔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술값 내역이 확인되고 2차 비용까지 회사측에서 지불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성접대 의혹과 로비 혐의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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